[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사촌리에 있는 순천 박씨 집성촌.

[명칭유래]

사촌리에는 사촌, 모가곡[일명 모개실], 서원곡[일명 서원골], 서재촌[일명 서재마], 지성곡[일명 지성골]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사촌은 회천 변의 양지 바른 곳에 있는 모래가 많은 강가 마을이므로 붙인 이름이다.

모가곡은 고령신씨 신평(申坪)이 단종이 폐위되자 이곳에 은거하면서 고향인 전라도 옥과현 가실을 그리는 마음에 정자를 짓고 모가정이라 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서원곡은 서원이 있는 골짜기여서 붙인 이름이고, 서재촌은 서재가 있는 마을이어서, 지성곡은 덕망 있는 선비가 사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세조 때 신평이 낙향하여 은거한 곳으로 알려졌을 뿐 순천박씨의 입향 기록은 없다. 다만 『고령군지(高靈郡誌)』에 조선 영조 때 지금의 달성군 현풍면 묘골에서 순천박씨 박은신 6형제가 사촌마을로 옮겨 왔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묘골은 사육신의 한 사람인 박팽년(朴彭年)의 손자 박일산의 후손들이 세거해 온 곳으로 사촌마을과 가깝다.

사촌마을이 속한 사촌리는 조선 말기 고령군 우촌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황성동을 병합하여 사촌동이라 하고 우곡면에 편입하였다. 1988년 5월 1일 우곡면 사촌리가 되었다.

[현황]

2007년 현재 21가구가 살고 있으며, 고령신씨 등도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모래가 많은 곳이어서 예전부터 땅콩 농사를 많이 지었으나 요즈음은 감자와 수박을 많이 재배한다. 마을 유적으로는 고령신씨 양공효행비, 신평이 지은 모가정, 영연서원 터에 있는 영연서원 묘정비가 있다. 예전에는 마을 앞 강물을 따라 소금배가 올라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