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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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규택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지역의 지질, 지형,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개설]
고령 지역은 지리적으로 한반도 남부 내륙 지방의 경상분지 내 낙동강 중·하류부 좌안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낙동강을 경계로 대구광역시와 창녕군에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거창군, 남쪽으로는 합천군, 북쪽으로는 성주군과 경계하고 있다. 고령군의 수리적 위치는 북위 35°36′32″[우곡면 객기리]~35°50′53″[다산면 노곡리], 동경 128°09′36″[쌍림면 산주리]~128°28′54″[다산면 호촌리]이고, 면적은 384.07㎢이다.
[지형]
고령군은 서부 산지, 중부 저지, 동부 구릉지로 구성된다. 서부 산지는 영남분지의 서쪽 경계를 이루는 북동-남서 방향의 소백산맥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가야산계와 연결된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이다. 중부 저지는 회천, 소가천, 안림천 등을 비롯한 낙동강의 지류 하천들이 고령군을 관류하면서 만든 중앙의 저지(低地)이다. 그리고 동부는 회천의 동쪽에 위치한 해발고도 300m 내외의 구릉지와 군의 동쪽 경계를 이루며 곡류하는 낙동강의 활주 사면을 따라 형성된 강변 제방과 제방 내 넓은 농토로 구분된다.
[산지]
고령군의 산지들은 회천을 기준으로 서쪽의 가야산에서 이어진 고산들과 동쪽의 구릉성 산지들로 구분된다. 서쪽의 덕유산과 지리산 등으로 이어지는 북동-남서 방향의 소백산 지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괴 가운데 하나로, 침식에 강한 변성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융기의 축에 해당한다. 그리고 동쪽의 구릉지 지역은 대체로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서부 산지는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루고, 동부 구릉지는 해발고도가 300~400m의 비교적 완만한 기복을 보인다.
[하천]
고령군을 흐르는 하천은 가야산 계곡을 상류로 하는 회천과 대가천 그리고 소가천이 각각 운수면과 덕곡면을 통과하여 대가야읍 본관리에서 합류하고, 경상남도 가야산에서 쌍림면을 통과한 안림천과는 대가야읍 동남 하부 지역에서 다시 합류하여 군의 동쪽 경계를 이루며 곡류하는 낙동강으로 이어지고 있다.
[평야]
고령군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들어 놓은 영남 지역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여 흐르는 낙동강의 대유역 분지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고령군은 평지보다 저산성 구릉지가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 곡류하는 낙동강의 활주 사면을 따라 북쪽에서부터 다산평야·개진평야·우곡평야 등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고령군을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의 지류 하천인 회천과 소가천, 안림천 등의 유역에는 하천 양안을 따라 비옥한 충적평야가 조성되어 일찍부터 농업이 발달하였다. 회천에 소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고령평야를 중심으로 대가야읍이 발달해 있는데, 특히 대가야읍 주변에는 두 개의 곡류 절단으로 인해 형성된 구하도가 있다. 이것은 일종의 하안 단구로서 널따란 경작지와 취락지를 공급한다.
[지질]
고령군은 경상분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체 구조상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고령군의 서쪽 산지를 이루는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변성암 복합체에 속하는 반상변정 편마암과 동시대의 화강암질 편마암이 북서부 지역을 이루고, 남서부의 일부 지역에는 선캄브리아기의 대상 편마암 및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저지에서부터 동쪽의 낙동강에 이르기까지는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낙동층, 하산동층, 진주층, 칠곡층, 신라역암층, 함안층 순으로 북북동-남남서 주향으로 대상의 형태로 나타난다. 회천, 안림천, 낙동강 등의 하천을 따라서는 신생대 제4기 충적층이 분포하고 있다.
[토양]
토양의 생성과 관계있는 인자들은 기후, 모재, 지형, 시간, 생물 등으로 토양 생성 과정에서 이들 요소간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지닌 토양이 만들어진다. 고령군의 토양 형성에 미친 요인들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지형과 모재이다. 군 전체에 걸쳐 산지의 비율이 높아 산림토가 우세하고, 군의 중앙을 흐르는 회천과 동쪽의 낙동강의 하천 주변으로는 충적토가 일부 분포하고 있다. 그리고 모재와의 관계에서는 변성암과 화강암을 기반암으로 하는 서부 산지에서는 이들 기반암이 풍화된 사질 토양이 우세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퇴적암류의 분포 밀도가 높아 모래와 실트질이 혼합된 미사질 토양이 넓게 분포한다.
[기후]
고령군은 한반도의 남부 내륙에 위치하며,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는 경상분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고령군은 여름철 고온의 혹서기와 겨울철 저온의 혹한기가 있어,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특징을 나타낸다. 그리고 몬순(monsoon)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대륙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북서 계절풍이 탁월하고, 여름철에는 태평양에서 온난하고 습윤한 남동 내지 남서풍의 계절풍이 우세하다. 또한 고령군은 서쪽으로 북동-남서 방향의 소백산맥이 있어 동쪽으로 불어오는 편서풍의 바람 의지 사면의 비그늘[rain shadow] 지역에 위치하여 한반도에서 상대적으로 소우(小雨) 지역으로 분류된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는 아열대 습윤 기후[온대 하계 습윤 기후, Cwa]에 속하고, 한국 전체 기후 구분에서는 남부 내륙형 기후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