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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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 |
영어음역 | Samjinnal |
영어의미역 | The Third Day of the Third Lunar Month |
이칭/별칭 | 삼진일,원사,상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문이화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음력 3월 3일 삼짇날에는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이제 다시 새로운 농사일을 시작할 시점에서 서로 마음을 다 잡고 한 해의 건강과 평화를 비는 의미에서 다양한 의례와 풍속을 행하였다. 삼짇날은 한자어로 ‘삼진일(三辰日)’, ‘원사(元巳)’, ‘상제(上除)’라고도 한다. 이 날에는 강남 갔던 제비가 날아오고, 나비가 날아들며, 진달래가 만발한다고 하여 이와 관련된 풍습이 있다. 삼짇날이 되면 화전이나 녹두전을 해 먹거나, 제일 먼저 보는 나비의 색깔을 보고 점을 치는 풍속이 전해져 온다.
[연원 및 변천]
대개 중국에서는 월과 일이 같은 수로 겹친 날을 길일(吉日)로 보는 경향이 있다.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10월 10일 등의 날을 말한다. 그 중에서 우수인 숫자 3이 겹친 날인 음력 3월 3일 역시 ‘삼짇날’이라 하여 길일로 여기고 있다. 삼짇날은 봄이 본격적으로 돌아오는 절기로서,이때가 되면 겨울의 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대지에 따뜻한 기운이 돌아 산과 들에는 꽃과 풀들이 피어나게 된다. 봄기운이 왕성해짐에 따라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부지런히 농사일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절기인 것이다.
[절차]
삼짇날에 해 먹는 음식이 열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산에 만발한 진달래꽃을 뜯어다가 쌀가루 반죽을 하여 참기름을 발라 지져서 먹는 것을 ‘화전’ 혹은 ‘꽃전’이라고 한다. 이 음식을 통하여 봄의 감각을 물씬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풍류를 알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찹쌀가루로 화전을 부쳐 먹는데, 김제 지역에서는 진달래꽃을 따다가 녹두가루와 반죽해서 만들어 먹는다. 특히 녹두가루를 반죽하여 익힌 다음 가늘게 썰어 꿀을 타고 잣을 넣어 먹는 화면(花麪)은 별미 중의 별미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봄의 기운이 만발한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온다는 날로서, 이날에 처음 본 나비의 색을 보고 점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 즉 그날 여러 가지 나비 중에서 흰나비를 먼저 보면 부모의 상을 당하여 상복을 입게 되고, 노랑나비와 호랑나비를 먼저 보게 되면 자신이 원하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한편 이날에는 머리를 감았다. 이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흐르는 물처럼 소담스럽고 아름답게 된다고 해서 김제 지역의 부녀자들도 이날이 되면 앞을 다투어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