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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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 |
영어음역 | Hansik |
영어의미역 | The 105th Day after the Winter Solstic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문이화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동지에서부터 105일째 되는 날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한식은 동지가 지난 뒤 105일째 되는 날이다. 간혹 3월 중에 드는 때도 있으나 대개는 2월 중에 들어 있다. 보통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어 있는 청명(淸明)의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이다. 양력으로는 대개 4월 5일 혹은 6일로서, 지금은 식목일과 거의 겹쳐 있다. 한식은 설날·단오·추석 등과 함께 4대 절사(節祀)라 하여 산소에 올라가 성묘를 하였다. 또한 이 날은 ‘손 없는 날’, ‘귀신이 꼼짝 않는 날’로 여겨 산소에 손을 대도 탈이 없는 날이기에 산소에 개사초(改莎草)[잔디를 새로 입힘]를 하거나,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을 하기도 했다.
[연원 및 변천]
한식에는 더운밥을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 진나라 때의 충신 개자추(介子推) 설화와 관련이 있다. 개자추는 간신의 모함에 몰려 면산[聃山]으로 들어가 숨었다. 개자추의 충성심을 뒤늦게 깨달은 진나라 문공이 개자추를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다. 산에서 나오지 않으므로 개자추를 산에서 나오게 하기 위하여 산에 불을 놓았다. 그러나 개자추는 산에서 나오지 않고 불에 타 죽었다. 사람들이 그의 충신 됨에 감동하여 이날이 되면 불을 삼가고 생 음식을 먹으며 그를 기리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이와 같이 한식날은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우리나라의 풍습이 되어 4대 명절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절차]
한식날에는 한식차례라 하여 조상의 묘 앞에 과일과 떡을 차려 놓고 제사를 지낸다. 이외에도 조상의 분묘가 헐었거나 잔디가 상했을 때는 새로 흙을 덮어 주거나 잔디를 입혀 주는 등의 손질을 하였다. 따라서 한식날에는 조상의 묘와 관련된 일을 해도 좋은 날이라고 예부터 전해 오고 있다. 지금도 이장이나 개사초와 같은 선영 일을 하려면 반드시 한식날을 기다려서 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도 한식은 산일하는 날로 여기고 있다. 오늘날도 한식날이 되면 선영의 이장을 하거나 벌초를 하는 등 산일을 한다.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는 이날부터 씨뿌리기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런데 한식날에 만약 천둥이 치게 되면 나라에 흉년이 들고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여 한식날에 날씨가 흐려지는 것으로 한 해의 풍흉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