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28년 경상남도 거창에서 일어난 무신란의 전개 과정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1803년 제작 필사본 전적.

[개설]

이승원 무신일기를 기록한 이승원(李升原)[1673~1750]은 자가 진숙(振叔), 본관은 연안(延安)이다. 아버지는 이연웅(李延雄)이고, 어머니 은진 임씨(恩津林氏)는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의 증손녀이다. 이승원은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화동곡(和同谷)에 거주하였다. 수직(壽職)으로 통정대부(通政大夫)의 품계를 받았다. 부인은 충주 박씨(忠州 朴氏)와 남평 문씨(南平 文氏)이다. 묘소는 경상남도 거창군 웅양면 산포리 강천 마을 뒤 불영산(佛靈山) 간좌(艮坐)에 있다.

이승원 무신일기는 1728년(영조 4)에 일어난 무신란(戊申亂)[이인좌의 난] 때 거창(居昌) 좌수(座首) 이술원(李述原)[1677~1728]이 안음(安陰)에서 반란을 일으킨 정희량(鄭希亮) 등에게 살해당하자, 이술원의 둘째 형 이승원의 지휘 하에 거창 지역의 연안 이씨(延安李氏) 10여 명이 나서서 이를 복수하고, 이술원에 대한 정려(旌閭)와 증직(贈職)을 요청하여 성사되는 일련의 상황을 기록한 문서이다.

[형태 및 구성]

이승원 무신일기의 크기는 가로 25㎝, 세로 33㎝이며, 분량은 1책 26장 52면이다. 광곽과 계선이 인쇄된 공책에 필사해 둔 상태로, 각 면은 12행이고, 각 행은 16자로 되어 있다. 내용은 무신일기(戊申日記), 무신 격서(戊申檄書), 통정대부 동재공 행록(通政大夫同齋公行錄), 통정대부 이공 묘표(通政大夫李公墓表)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

이승원 무신일기는 1면에서 32면까지는 무신란이 발발한 뒤의 거창 상황부터 이술원이 살해를 당하자 이술원의 형 이승원이 가솔을 이끌고 진주(晉州) 영장(營將) 휘하의 선봉(先鋒)이 되어 복수를 하는 과정을 기술하였다. 32면부터 39면까지는 이술원에 대한 정려와 증직을 요청하여 이루어지는 과정과 이 일련의 상황에 대한 이승원이 소감이 기록되어 있다. 내용은 1749년 10월에 기술한 것으로 되어 있다. 39면에서 44면까지는 이승원의 삼종질 이우하(李遇夏)가 1751년에 찬술한 이승원의 행록이 필사되어 있다. 45면부터 47면까지는 거창에 웅거하던 정희량을 따르던 무리들을 회유하는 내용의 무신 격서가 필사되어 있으며, 48면에서 52면까지는 거창 부사(居昌府使) 윤희후(尹羲厚)[1740~?]가 1803년에 찬술한 이승원의 묘표다.

이 가운데 44면까지는 한 사람의 글씨이고, 무신 격서가 다른 사람의 글씨로 되어 있으며 마지막 이승원의 묘표 글씨 또한 다른 사람의 글씨로 필사되어 있다. 요컨대 44면까지는 1751년 무렵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 8면은 무신일기의 보조 자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1803년 무렵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1728년 경상남도 거창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무신란을 진압한 연안 이씨 통정공(通政公) 이승원(李升原)이 난리의 전개 과정을 기록한 일기책으로 당시 상황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2013년 10월 24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6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