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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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승열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543년경 - 퇴계 이황이 보내온 「기제수승대」라는 시로 인해 수송대가 수승대로 개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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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1841년경 - 「거창가」 창작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12년~1960년대 - 문학 소설가 지하련, 시인 김상훈 작품 활동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41년~현재 - 문학 시인 신중신, 신달자, 이기철, 표성흠 작품 활동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88년 4월 - 문학 거창 문학회 결성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9년 3월 - 문학 한국 문인 협회 거창 지부 결성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4월 - 문학 민족 문학 작가 회의 거창 지부 결성 |
[정의]
경상남도 거창 지역에서 언어와 문자를 매체로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창작 예술.
[개설]
거창 문학은 거창에서 태어난 작가와 작품뿐만 아니라, 거창 출신은 아니지만 거창에서 살면서 거창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제재로 창작 활동을 한 작가와 작품을 통칭할 수 있다. 거창 문학을 현전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조선 시대 문인들의 한문학과 근현대 거창 출신 문인들에 의해 전개되었던 근현대 문학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전 문학 활동]
조선 시대 수승대를 중심으로 한 요수(樂水) 신권(愼權)[1501~1573], 갈천(葛川) 임훈(林薰)[1500~1584],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이 주고받은 시문들을 거창 문학의 근간으로 볼 수 있다. 거창의 수승대는 원래 이름이 ‘수송대(愁送臺)’였는데, 퇴계 이황이 「기제수승대(寄題搜勝臺)」라는 시를 남기면서 이름이 수승대로 바뀌었다. ‘근심으로 보낸다’는 수송대에서 ‘명승지를 찾는다’는 뜻의 수승대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여기에 갈천 임훈이 「해수송의이시제군(解愁送意以示諸軍)」이라는 화답시를 남겼으며, 요수 신권도 새로 수승대의 이름을 지어 준 퇴계에 대한 고마움을 화답시로 남겼다. 이러한 시들이 현재 수승대 거북 바위에 새겨져 있다. 또한 조선 시대 말기 1841년경 지어진 「거창가」는 거창 지방의 학정과 민생이 도탄에 빠진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대표적인 가사 작품인데, 거창 최고의 문학 작품으로 꼽히기도 한다.
[근현대 문학 활동]
소설가 지하련(池河連)[1912~1960]과 시인 김상훈(金尙勳)[1919~1987]이 거창 근현대 문학의 1세대로 불린다. 지하련의 본명은 이현욱이며, 거창 천석지기 집안의 고명딸로 태어나 어릴 적 마산에서 성장했다고 알려진다. 지하련은 당대 대표적인 여성 문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인 임화(林和)의 아내이기도 하다. 작품으로 「결별」, 「체향초」, 「가을」, 「도정」 등이 있다. 시인 김상훈은 거창군 가조면 출신인데,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에 끌려갔으나 탈출하여 항일 운동에 참여했고, 광복 이후 잡지 『민중 조선』을 펴내면서 창간호에 시 「맹서」와 「시위 행렬」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조선 문학가 동맹에 가입하여 활동했으며, 당시 가장 촉망받는 신진 시인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한국 전쟁 때 종군 작가로 월북하였다. 작품으로 시집 『대열』, 『가족』 등이 있다. 1988년 정부의 월북 문인 해금 조치가 이루어지면서 김상훈 시인이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다. 2003년 경남대 박태일 교수가 『김상훈 시 전집』을 엮어 내기도 하였다.
신중신[1941~ ], 신달자[1943~ ], 이기철[1943~ ], 표성흠[1946~ ] 등의 시인이 거창의 대표적인 근현대 문학 2세대라 할 수 있다. 신중신 시인은 1962년 『사상계』 신인 문학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투창』, 『바이칼호에 와서』, 『카프카의 집』, 『아름다운 날들』, 소설 『까리아인』, 『사할린은 눈물도 믿지 않는다』, 수필집 『한국인의 마음』, 『하나와 다른 하나』 등이 있다. 신달자 시인은 여성 특유의 감각적 심미감을 드러내는 시를 발표하고 있다. 1964년 여성지 『여상』에 시가 당선되었고, 1972년 『현대 문학』에서 박목월의 추천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봉헌 문자』, 『겨울 축제』, 『고향의 물』, 『아가』, 『종이』, 소설 『물 위를 걷는 여자』, 『성냥갑 속의 여자』, 수필집 『백치 애인』, 『나는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 등이 있다. 이기철 시인은 파괴적인 도시의 삶을 벗어나 태초의 순수한 공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현대 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소설집 『리다에서 만난 사람』 등이 있다. 표성흠 시인은 1970년 『대한 일보』 신춘 문예를 통해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농부의 집』, 『은하계 통신』, 『네가 곧 나다』, 희곡집 『놀다가 온 바보 고기』, 소설 『토우』, 『소설 양귀비』, 『뿔뱀』 등이 있다.
이후 신용목, 신철규, 이운진 등의 젊은 작가들이 중앙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표영수, 박종섭, 백신종, 주중식, 엄환섭, 이경재, 박혜원, 신승열, 신승희, 염민기, 이선임 등의 작가들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 거창 출신이 아니지만 거창에 거주하며 창작 활동을 해 왔던 작가들로는 소설가 배평모, 이명행이 있으며, 시인으로는 김태수, 임길택, 오인태 등이 있는데, 이들을 근현대 문학 3세대로 부를 수 있다.
[문학 단체 활동]
거창의 대표적 문학 단체는 거창 문학회, 한국 문인 협회 거창 지부, 한국 작가 회의 거창 지부의 세 단체로 대별된다. 거창 지역 문학의 본격적인 출발은 거창 문학회가 조직되는 1980년대 후반기로 볼 수 있다. 그 이전에도 문학적 활동은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나 조직적인 문학 단체를 구성한 시기는 1988년 4월이었다. 이때에 거창 문학회[초대 회장 박종섭]가 구성되고 문예지 『거창 문학』이 창간되었다. 현재 25호가 발간되었다. 1999년 3월에는 한국 문인 협회 거창 지부[초대 지부장 표성흠]이 결성되고, 기관지 『거창 문단』이 창간되었다. 2000년 4월에는 민족 문학 작가 회의 거창 지부[초대 지부장 이경재]가 결성되었다. 지역 문학 할동을 주도해 온 거창 문학회를 중심으로 1999년 ‘거창 문예 대학’을 조직하여 문예 창작 강좌를 개최하였으며, 출신 수강생이 모여 ‘창작 동인 예장’이라는 동인 모임을 만들고 『숨』이라는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다. 2001년에는 문인 협회 거창 지부에서 ‘오박이표 동인’ 모임이 결성되어 동인지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한국 작가 회의 거창 지부는 2004년부터 거창 평화 인권 예술제 위원회와 함께 ‘거창 평화 인권 문학상’ 시상을 주관하고 있다. 도종환, 공지영, 박남준, 이원규, 이시백, 정도상, 송경동 시인 등이 거창 평화 인권 문학상 수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