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서울특별시 강남구 지역이 포함된 광주 일대를 관할하던 광주등처병마절도사를 지낸 무신.

[가계]

자가 호보(浩甫), 본관은 통천(通川)이다. 호군(護軍) 최녹(崔祿)의 아들이다. 부인은 권씨이다. 세종 때 대마도를 정벌하고 평안도의 야인을 정벌하여 좌의정에 오른 무장 최윤덕(崔潤德)이 그의 아들이다.

[활동 사항]

음서로 공민왕 때 충용위(忠勇衛) 산원(散員)에 올랐으며, 후에 전공총랑(典工摠郞)이 되었다. 1385년(우왕 11) 10월 충주병마사를 거쳐 순흥·영주등처조전병마사(順興榮州等處助戰兵馬使) 겸 경상도병선도관영사(慶尙道兵船都管領事)를 지냈고, 이어 순흥부사에 임명되었다.

『고려사』 열전 27에 의하면 전법 판서(典法判書)를 거쳐 여러 차례 왜구를 물리치는데 앞장섰으며 조전도병마사(助戰都兵馬使), 충주목사, 전주목사, 밀직부사를 거쳐 충근좌명공신(忠勤佐命功臣)의 호를 받았다. 이어 양광도·광주등처절제사(楊廣道廣州等處節制使) 겸 판광주목사(兼判廣州牧事)로 당시 전국적으로 횡행하던 왜구를 격퇴하는 데 많은 공을 세웠다.

1388년 4월에는 요동 정벌 때 참여하였다가 이성계(李成桂), 조민수(曺敏修)와 함께 위화도 회군에 동참하였으며, 1390년(공양왕 2) 4월 광주등처병마절도사(廣州等處兵馬節度使)로 회군의 공을 인정받아 공신에 올랐다. 1392년 조선의 개국에 적극 협조하여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이 되고, 이듬해 문하평리(門下評理)로 양광도절제사를 거쳐 1396년 지중추원사(知中樞院事)로 경상도병마도절제사를 역임하고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가 되었다.

1397년 항복한 왜구들이 지울주사(知蔚州事) 이은(李殷) 등을 납치해간 지난해의 사건을 폭로하여 청해도수군(靑海道水軍)에 충군(充軍)되었다가 풀려나 1399년(정종 1) 전라도조전절제사가 되었다. 이듬해에는 참판삼군부사(參判三軍府事)로 예문관학사 송제대(宋齊岱)와 함께 남경(南京)에 다녀오다가 서원군(瑞原郡)에서 군수 박희무(朴希茂)를 구타한 사건으로 한때 음죽(陰竹)[지금의 경기도 이천시]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1402년(태종 2)에는 이성도절제사(泥城道節制使)로 태조를 시위하였고, 강계안무사(江界安撫使)와 서북면순문사(西北面巡問使)를 거쳐 참판승추부사(參判承樞府事)로 사직하였다. 관직 생활을 하는 동안 무인으로서 왜구를 물리치는 데 온 힘을 다하여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양장(襄莊)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