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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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左全圖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문서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주연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행정구역인 조선 후기의 과천현과 시흥현의 지리 정보를 상세하게 기재한 19세기 제작 조선 전도.
[개설]
「해좌전도(海左全圖)」는 19세기 목판본 조선전도를 대표하는 지도로 과거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일대가 기록되어 있다.
[제작 발급 경위]
「해좌전도」의 제작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도 주기에 ‘순조이십이년치후주(純祖二十二年置厚州)’, 즉 1822년(순조 22) 함경도에 후주군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기록을 통해 1822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상 국왕의 재위 기간에는 보통 금상(今上)이라고 칭하는 것이 상례임을 감안하면 순조(純祖)[재위 1800~1834]의 묘호(廟號)가 정해진 1857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서도 순조를 계승하여 즉위한 철종(哲宗) 연간(年間)인 1849년부터 1863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적고 있다.
[형태]
「해좌전도」는 목판부분채색본 지도로, 규격은 98㎝×57.5㎝이다. 2020년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구성/내용]
「해좌전도」는 한 장으로 구성된 도폭지도로 각 읍과 산천, 도로, 역, 주요 사찰, 진, 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지도의 구도와 내용은 1755년(영조 31)에서 1757년(영조 33) 사이에 정상기(鄭尙驥)가 제작한 「동국지도(東國地圖)」의 조선전도와 유사하며, 산계와 하계, 자세한 교통로 등이 동일한 기법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지도의 여백에는 설명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등 10여 개 명산의 위치와 산수(山水)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섬, 백두산 정계비, 초량 왜관(倭館) 등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다. 백두산, 장백산과 정계비에 대한 주기는 함경도 동남해상의 여백에, 울릉도의 주기는 그 동쪽 여백에 각각의 역사와 위치를 기록하였으며, 대마도는 그 남쪽에 내력을 적어 지리와 역사적인 사실을 관련 지역에 연결시켜 놓았다. 이외에 고조선, 한사군, 신라 구주(九州), 고려 팔도의 현과 읍 수를 각각 좌측 상부의 여백에 기록하여 우리나라의 현재와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였다.
현전하는 「해좌전도」에는 여러 이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백두산 정계비문에 ‘대청(大淸)’이라고 올바르게 적힌 것과 ‘대지(大漬)’라고 잘못 적힌 것이 있는데, 후자의 지도는 전자를 추후에 중간(重刊)한 것으로 보이며, 판각 수법과 글씨에서도 전자에 비해 떨어지는 판본임을 알 수 있다. 경도(京都)[도읍지]는 경(京) 글자가 적힌 진한 붉은 색 동그라미 바깥 테두리와 동그라미 안의 붉은 색으로 표시를 했다. 2020년 현재의 동작구가 속하는 시흥현(始興縣)과 과천현(果川縣)은 글자가 적힌 동그라미 안에 경도까지 거리인 30리가 함께 표기되어 있으며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어 당시 동작구가 경기도에 속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정교하게 제작된 「해좌전도」를 통해 19세기의 뛰어난 목판 인쇄술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이 시기 지리 정보가 어떻게 보급되고 대중화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과거 동작구의 지리 정보를 제공하는 지도로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