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6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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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曼陀羅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7년 11월 8일 - 『만다라』 저자 김성동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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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78년 - 『만다라』 『한국문학』에 연재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79년 - 『만다라』 한국 문학사에서 출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79년 - 『만다라』 『한국 문학』 신인상 수상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만다라』 도서 출판 깊은강에서 개작 출간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만다라』 청년사에서 개작 출간 |
배경 지역 | 천축사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 1동 549 |
성격 | 소설 |
작가 | 김성동 |
[정의]
1978년 김성동이 도봉산의 천축사를 배경으로 수도승의 고뇌와 방황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서술한 장편 소설.
[개설]
『만다라』는 김성동(金聖東)이 도봉산 중턱의 천축사에서 정각이라는 법명으로 정진을 하다 환속한 후 집필한 장편 소설이다. 청소년기에 입산한 수도승이 득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방황을 그리면서, 동시에 진정한 도는 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세상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깨달음의 세계를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하였다.
『만다라』는 보통 불교 소설로 분류되지만, 타락한 한국의 불교를 비판하면서 인간이 지닌 허위성의 대상을 종교나 사회, 타인 등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실존의 문제까지도 집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1978년 『한국 문학』에 발표된 『만다라』는 당시에는 중편이었으나, 이듬해 장편으로 개작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김성동은 이 작품으로 1979년 『한국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구성]
『만다라』는 법운이라는 청소년기에 입산한 수도승이 득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을 중심에 놓고 있다. 불교계의 타락 현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겨 있으며, 법운이 법계를 떠나 환속하는 것으로 결말이 지어진다.
[내용]
법운의 아버지가 6·25 전쟁 때 좌익으로 처형된 뒤, 법운의 어머니는 매일 밤 녹의홍상(綠衣紅裳) 차림으로 아버지의 퉁소 소리를 찾아 헤매다 결국 가출을 하고 만다. 법운은 그 뒤 한 스님을 만나 불교에 입문하여 6년 동안 수도승의 길을 걷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우연히 파계승인 지산을 만난다. 지산은 ‘무(無)’자 공안(公案)을 참구하던 중, 어느 날 한 여인과 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그동안 쌓아 온 공부가 무너져 버리고, 이때부터 공안을 버린 채 끝내는 종단 체제와 민간 불교 신앙에 물든 사찰에 회의를 품으면서 절망 끝에 파계승의 길을 걷게 된다. 법운은 모든 것에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지산에게 호기심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그에게 매료되어 가까워지지만, 지산처럼 파계승이 될 용기도 없고, 수도에만 매진하지도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지산은 암자 아래 술집에서 만취되어 올라온 뒤 산중에서 얼어 죽는다. 법운도 자살을 생각하지만, 지산처럼 온몸으로 삶을 사랑하지 못한 자신에게 자살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죽음을 포기하고, 한 여인과 동침한 다음날 거리의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특징]
한국 문단에 보기 드문 ‘불교 소설’로 주목된 『만다라』는 수도가 아니라 인간 세상과의 만남 속에서 진정한 수도와 성불이 이루어짐을 강조한다. 『만다라』의 특징적인 지점은 삶의 문제를 종교적 명상 속에서 해소하고자 하는 정통 불교의 참선과는 달리, 현실 속에 뛰어들어 스스로를 한없이 낮추어 가는 구도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만다라』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이른바 ‘종교적 실천’의 문제는 기존 불교의 참선 방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에 출간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개작판 『만다라』에서는 새로운 화두를 내걸며 새로운 입선에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며, 한자어를 순우리말로 바꾸는 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만다라』는 현실에 대한 치열한 탐색이 모자라고, 불교에 대한 지식이 초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법운이 불가에 몸담은 동기가 세속적인 일과 맞물려 있어 결말 부분의 환속 역시 세속적인 동기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은 이미 예정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만다라』는 한국 현대 문학에서 종교 소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을 뿐 아니라, 문학적 성과도 높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공통된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