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근대 달성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김해(金海). 자는 돈부(敦夫), 호는 만송(晩松). 10대조 김치동(金致東)이 임진왜란을 피해 대구도호부 하남면(河南面)[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마천산(馬川山) 아래에 처음 정착하였다. 증조할아버지는 김광호(金光浩), 할아버지는 김지인(金至仁)이다. 아버지는 숭선전 참봉(崇善殿參奉)을 지낸 김달민(金達玟), 어머니는 엄덕호(嚴德浩)의 딸 영월 엄씨(寧越嚴氏)이며, 김중현의 부인은 류경하(柳景河)의 딸 의인(宜人) 문화 류씨(文化柳氏)이다.

[활동 사항]

김중현(金重鉉)[1873~1934]은 1873년(고종 10) 대구도호부 연화리(蓮花里)[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서부터 조용하고 학문에 뜻이 깊었다고 한다. 1893년(고종 30) 향시(鄕試)에 급제하였고, 1894년 성균관(成均館)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894년 동학 농민 운동·갑오개혁 등으로 시세가 급격하게 변하자, 고향으로 내려와 학문에만 뜻을 두었다. 이후 동생 김구현(金矩鉉)과 함께 전우(田愚)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전우는 1905년 을사조약(乙巳條約) 이후에 부안과 군산 등지의 섬에 들어가 학문에만 전념하였는데, 김중현 형제는 매해 전우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피탈되자, 통분(痛憤)하며 고향에 은거하였다. 또한 신학문의 팽창으로 선비들이 많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고, 홀로 의연하게 옛 도를 지켜 나갔다. 1914년에는 고향에 연계재(蓮溪齋)[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소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다. 영리에 뜻을 두지 않고 검소한 삶을 살았지만, 의리(義理)·척사(斥邪)·강상(綱常)의 구분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였다고 한다.

[학문과 저술]

문집으로 1947년 간행된 2권 2책의 『만송집(晩松集)』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