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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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江亭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윤정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출신 시인 장정일의 시.
[개설]
「강정 간다」는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발표한 장정일(蔣正一)[1962. 1. 6~]의 등단작으로, 일상의 삶을 벗어난 세계로 상정된 '강정'은 삶의 고달픔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욕구로 만들어진 상상의 세계이다. 이 시에서 삶의 고달픔을 견디기 위해 시적 자아는 강정 가기를 항상 꿈꾸고 있다.
[구성]
시적 화자가 울적하고 찌그러진 생활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유원지에 원족(遠足) 가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형식으로 시를 구성하였다.
[내용]
강정으로 떠나가는 사람들은 "울적한 직할시 변두리와 숨막힌//슬레이트 지붕 아래 찌그러진 생활"과 대조된다. 강정으로 떠나는 사람들은 환한 얼굴 빛내며 총총히 떠나가는 데 반해 남겨진 도시는 숨막히는 찌그러진 생활의 장소로 드러난다. 사람들은 그러한 도시 공간을 떠나고 싶어 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떠나고 싶은 장소는 지구 밖에나 존재하는 상상의 세계이다. 그 강정에서 돌아오기 위해 "강바람으로 소리쳐 울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행복한 얼굴로 사람들"은 모두 강정으로 간다. 지금은 강정으로 가는 길만이 울적한 변두리 숨막힌 생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특징]
「강정 간다」는 장정일의 다른 시와는 대조적으로 활달한 상상력과 어법을 잘 보여 주는 시이다.
[의의와 평가]
비틀어진 세계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있는 시인은 소외와 결핍의 우울하고 숨막히는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경쾌한 상상으로 그려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