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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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在山 龍- 昇天 |
영어공식명칭 | Ascension of the dragon in Yongjaes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무등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다원 |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무등리에서 용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용재산 용의 승천」은 용재산으로 귀양 온 용이 인간을 위해 열 가지 좋은 일을 하고 승천할 때 꼬리를 끈 자국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용 흔적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광순이 편찬하고 국학 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 구비 문학』Ⅱ에 「용재산 용의 승천」이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2014년 달성 문화 재단과 달성 군지 간행 위원회에서 간행한 『대구의 뿌리 달성』의 하빈면 설화 항목에도 동일한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달성군 하빈면 무등리 용재산에는 용이 승천할 때 꼬리를 끈 자국이라는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옛날 용재산에 있는 용소에 용이 살고 있었다. 이 용은 본래 하늘 옥황상제의 시종무관이었다. 용모가 준수하고 성품이 호방하여 옥황상제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루는 옥황상제가 천상의 잔치를 열었다. 천상의 선관과 별신들이 모이고 선녀들의 춤과 온갖 얘기로 잔치가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이때 잔치를 주관한 옥황상제가 "여러분, 내가 평소에 자랑하고 싶던 것이 있으니 모두 봐 주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리에 모인 선관과 별신들은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 하였다. 옥황상제는 시종무관을 불러 칼춤을 추라고 했고, 시종무관은 자리에 나와 멋지게 춤을 추었다. 시종무관의 춤 솜씨가 너무 빼어나 좌중이 모두 그 춤에 취하게 되었다. 그때 그 자리에 있던 선녀가 춤을 추는 시종무관의 모습을 보고 사모의 정을 가지게 되었다. 잔치가 끝난 뒤 선녀가 몰래 시종무관에게 와 자신의 마음을 전하였다. 시종무관도 춘정을 이기지 못해 둘이 같이 먼 별나라로 달아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옥황상제는 몹시 화가 나 시종무관을 잡아다 용재산에 귀양을 보내 버렸다. 옥황상제는 시종무관을 귀양 보내면서 인간을 위해 열 가지 좋을 일을 하면 귀양을 끝내고 함께 도망간 선녀와 인연을 맺어 주겠다고 했다. 시종무관은 수백 년을 용재산 용소에 머물면서 인간을 위해 아홉 가지 좋은 일을 했다. 그러고는 나머지 한 가지 좋은 일을 할 기회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자 동네 사람들이 용재산 용소에 와서 기우제를 지내게 되었다. 용은 자신의 신통력을 이용해 마을에 비를 내려 주었다. 용은 드디어 열 가지 좋은 일을 모두 해냈다. 비가 내리던 날 천둥이 치며 용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때 용이 승천하면서 끌린 꼬리 자국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모티프 분석]
「용재산 용의 승천」의 주요 모티프는 '죄를 지어 지상계로 귀양오기', '10가지 좋은 일 하고 승천하기' 등이다. 「용재산 용의 승천」의 전승 집단은 용재산의 신이성을 알리기 위해 '옥황상제', '용', '선녀' 등 천상계의 인물을 이용하고 있다. 「용재산 용의 승천」은 용재산에 남아 있는 자국인 증거를 통해 용재산이 천상과 관련한 신이한 산이라는 사실을 이야기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