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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활 도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526
한자 衣生活 道具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경호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에서 사용하던 의생활 관련 도구.

[개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에 따라 옷을 달리 입었다. 그만큼 옷을 만드는 재료가 다양하였다는 방증이다. 그중 가장 널리 사용하고 중요하게 여겼던 옷감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여름철 필수 옷감으로는 시원한 삼베와 모시가 있다. 삼베와 모시 모두 식물의 줄기에서 추출한 것으로 실에 잔털이 없어 시원하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다. 또 옷감 조직도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 바람이 잘 통하였다. 그리고 모시는 모시풀의 껍질로 실을 만들어 짠 옷감으로 삼베보다 희고 부드럽다. 하지만 재배 조건이 까다로워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일부에서만 재배되었다. 그 탓에 가격이 비싸서 일부 계층에서 주로 입었다.

겨울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기 위한 옷감으로 무명과 비단[명주]을 많이 사용하였다. 무명과 비단은 옷감이 아주 부드러워서 몸에 잘 어울렸다. 명주는 촘촘하고 무명은 솜털이 많아 따뜻하며 무명은 목화에서 실을 뽑아 만든 것으로, 사계절 필수 옷감이었다. 비단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만든 것으로 윤이 나고 부드러웠다. 이와 같이 많은 종류의 의복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다.

[의생활 도구]

의생활에 관련된 도구는 종류가 많으나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던 도구는 의복을 만드는 재봉 도구들이다. 재봉 도구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바늘[針]

바늘은 규중칠우(閨中七友)로 일컬어지는 7가지 바느질 도구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취급되던 애장품이다. 옷을 지으려면 자로 재고 가위로 잘라 바늘로 일일이 꿰매야만 비로소 완성품이 되는데, 이때 바늘로 꿰매는 일이 가장 더디고 공을 많이 들여야 하였기 때문이다. 보통 바늘은 24개를 종이로 납작하게 싸서 파는데 이를 한 쌈이라고 한다.

2. 실

실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는 주로 무명실을 주로 사용하였다. 보통 바느질용으로 쓰인 무명실은 이합사(二合絲)였고, 이불을 시칠 때나 튼튼하게 바느질을 하기 위해서는 삼합사(三合絲)를 사용하였다. 고운 바느질을 할 때는 당사(唐絲)라고 하여 꼬아서 곱게 만든 실을 썼고, 비단 천을 이용하는 바느질에는 반드시 명주실을 사용하였다. 색깔 옷을 지을 때는 옷감의 색에 따라 색실을 사용하였고, 옷감의 종류에 따라 실의 종류를 달리 선택하여 이용하였다.

3. 자[尺]

자는 옷감을 마르기에 앞서 치수를 재던 도구로, 재료에 따라 화려한 장식을 한 것으로 화각척(華角尺)과 나전칠척, 화류척이 있다. 화각척은 쇠뿔의 맑은 부분을 펴서 투명한 종잇장처럼 깎은 뒤 오채(五彩)의 그림이나 화판에 도식화한 문양을 그려 넣어 나무 위에 부착시켜 화려하게 꾸민 자다. 나전칠척은 나무로 된 자에 옻칠하고 진주 광이 나는 자개 조각으로 매화문·죽문·원앙문 등을 박아 붙인 것이고, 화류척은 붉은 빛을 띤 결이 곱고 단단한 자단으로 만든 것으로 비단을 재는 데 주로 쓰였다. 반면 꾸밈이 없이 소박하게 만들어졌던 목척(木尺)이나 죽척(竹尺)은 무명옷을 주로 입던 서민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목척에는 금을 새기거나 작은 못을 박았으며, 나전칠척에는 나전상감을 하였고, 화류척에는 촌(寸)마다 각기 다른 색을 칠하여 구분하였다.

4. 가위

가위는 바느질 도구 중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구로 『규합총서(閨閤叢書)』에 “거여목 뿌리 가루에 묻었다가 옷을 마르면 먹줄 친 듯하여 꺾지 않아도 저절로 간다”라는 기록이 있다. 가위의 재료는 대개 무쇠와 백동으로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경우도 있고, 가윗날은 무쇠·손잡이 부분은 백동으로 하여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한 경우도 있다. 또한 멋을 부려 가위에 채색을 하기도 하였다.

5. 인두

인두는 아도(訝刀)라고도 한다. 바느질할 선이 풀어지지 않도록 꺾어 눌러 줌으로써 손쉽게 바느질을 하도록 도와주던 도구이다. 옷깃이나 동정 등 다리미로는 손질하기 힘든 의복의 세부를 다리는 데도 사용되었다. 다리미의 기능을 보충해 주기 위하여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인두질할 때는 인두판과 화로(火爐)가 있어야 한다. 인두판은 인두질을 할 때 양 무릎 위에 걸쳐 놓고 받침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인두판을 만들 때는 송판에다 솜을 넣고 옥양목이나 비단 등의 헝겊을 씌어서 만들었다. 겉에 씌우는 헝겊은 자주 빨아서 사용해야 하였으므로 특별한 장식을 하지 않았으나, 혼수 용품일 경우에는 수를 놓기도 하였다.

6. 다리미

다리미는 옷이나 피륙의 구겨진 주름살을 펴는 데 사용되는 기구로 한자어로는 울두(熨斗) 또는 화두(火斗)라고 한다. 다리미의 사용법은 대자처럼 생긴 다리미 속에 숯불을 담아 한 사람이 빨래의 양끝을 잡고, 맞은편에 앉은 다른 한 사람이 역시 한 손으로 빨래 끝을 잡고 한 손으로는 다리미를 들고 아래위로 문지르며 주름살을 펴 주었다.

7. 골무

골무는 바늘을 눌러 밀기 위해 집게손가락 끝에 끼우는 것으로, 손끝이 찔리는 것을 막기 위한 도구이다. 무늬 있는 헝겊·색 비단·가죽 등을 재료로 부녀자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였다.

[현황]

달성군에서도 공산품 의복의 유입과 세탁소의 등장으로 인하여 집에서 옷을 재단하거나 수선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가정집에서 비상용으로 반짇고리를 두고 있을 뿐이다. 농촌에서 일부 창고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인두·다리미·다듬잇돌·물레·화로 등이 보관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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