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 묘가 있는 고려 후기 문신.

[가계]

본관은 경산(慶山). 호는 파계(巴溪). 등과록에 의하면 할아버지는 전억령(全億齡)이고, 외할아버지는 양배(楊培)이며, 아버지는 전명도(全明道)이다. 그러나 1989년 건립된 신도비에는 5대조는 시어사(侍御史)를 지낸 전공량(全公亮), 고조할아버지는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지낸 전윤재(全允宰), 증조할아버지는 청도 감무(淸道監務)를 지낸 전효량(全孝良), 할아버지는 전객령(典客令)을 지낸 전문주(全文柱), 아버지는 판밀직사 상호군(判密直事上護軍)을 지낸 전의룡(全義龍)이며, 외할아버지는 집의(執義)를 지낸 월성 최씨(月城崔氏) 원우(元祐)라고 되어 있다.

[활동 사항]

전백영(全伯英)은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368년(공민왕 17) 생원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였으며, 1371년(공민왕 20) 문과에 급제하였다. 1375년(우왕 1) 정언(正言)으로 우헌납(右獻納) 이첨(李詹)과 더불어 이인임(李仁任), 지윤(池奫) 등의 죄를 탄핵하고 처형을 요청하였다가 도리어 지영주사(知榮州事)로 좌천되고 경상남도 하동으로 귀양 갔다.

1390년(공양왕 2) 우사의대부(右司議大夫)를 거쳐 1392년(태조 1) 조선이 개국되자 간의(諫議)를 역임하였고, 1396년(태조 5) 산기상시(散騎常侍)를 역임하다 신덕 왕후 강씨(神德王后康氏)의 조카 사위인 정희계(鄭熙啓)의 시호 문제로 파직되었다 간관으로 복직하였다. 1397년(태조 6) 병조 전서(兵曹典書)로 서북면 선위사(西北面宣慰使)에 임명되어 축성에 적당한 곳을 찾아나섰다. 1398년(태조 7) 풍해도 도관찰출척사(豊海道都觀察黜陟使)로 부임하였으며, 1399년(정종 1) 대사헌, 1400년(정종 2)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를 거쳐 경상도 감사를 역임하였으며, 왕으로부터 궁시(弓矢)와 검갑(劍匣)을 하사받았다.

1401년(태종 1) 노비변정도감 제조(奴婢辨正都監提調)와 경상도 도관찰출척사, 1404년(태종 4) 승녕부 윤(承寧府尹)을 지내고, 같은 해 첨서승추부사(簽書承樞府事)로서 하정사(賀正使)가 되어 명나라에 가 세자 책봉을 청하고 구류된 사람들을 석방하여 돌려보낸 것을 사례하였다. 1405년(태종 5) 지의정부사(知議政府事)를 거쳐 예조 판서에 임명되었다. 1406년(태종 6) 경기도 관찰사가 되어 선정을 베풀어 왕에게 칭찬을 들었다. 1412년(태종 12) 1월 29일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기를 청하였는데 태종이 이를 허락하였다. 같은 해 10월 26일 68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학문과 저술]

저서로 『파계 실기(巴溪實紀)』가 있다.

[묘소]

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산233번지에 있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문평(文平)이다. 1965년 2월 후손들이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박실 마을에 추모소(追慕所)로 박곡 서당(樸谷書堂)을 중건하였다. 서당 앞에 1989년 건립된 ‘정헌대부 예조 판서 지의정부사 문평공 파계 전 선생 신도비(正憲大夫禮曹判書知議政府事文平公巴溪全先生神道碑)’가 있다. 성산인(星山人) 이헌주(李憲柱)가 비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