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 출신의 경제인이자 정치인.

[개설]

이순희(李淳熙)[1908~1972]는 1945년 1월 14일 대구에서 태어났다. 1930년 일본 도시샤고등상업학교[同志社高等商業學校]를 중퇴하였다.

[활동 사항]

이순희는 광복 후인 1946년 조선방직주식회사 대구메리야스 공장의 공장장, 1947년 상무이사를 거쳐 관리인이 되었다. 이순희는 1947년 11월 9일 자신이 관리자로 있던 조선방직주식회사 대구메리야스 공장이 미군정청의 상무부가 선정한 표창을 받았다. 표창 수상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에 비하여 생산능력과 공장의 관리가 향상되어 우량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순희는 조선방직주식회사 대구메리야스 공장의 관리인으로 종사하면서 1949년 4월 임영신(任永信) 상공장관의 직권 남용으로 선거 비용을 조달한 사건에 연루되어 검거되었다. 곧 이순희는 임영신 상공장관이 1948년 12월 경북 안동(安東) 을구 국회의원 선거 입후보 당시 선거 비용을 요구하자 대구메리야스 공장의 면사를 담보로 조선저축은행 대구지점[현 SC제일은행 대구지점]에서 300만 원을 채금하고, 회사 공금 244만 원을 제공하였다. 이순희는 선거 비용 사건으로 1949년 9월에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순희는 1953년 내외방직주식회사의 대표이사가 되었으며, 1956년 8월 25일 대구에서 결성된 유엔가입추진위원회 경북위원회의 부위원장이 되었다. 1956년 7월 6일 영남일보사의 사장으로 취임하여 1972년 1월 19일까지 영남일보사의 사장을 역임하였다. 이순희는 1958년 자유당 공천으로 제4대 민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대구에서 민주당 최희송(崔熙松) 후보를 누르고 민의원으로 당선되었다. 하지만 이순희는 부정 개표로 선거 소송을 제기한 최희송에게 패소하였다. 이순희는 1958년 7월 30일 자 『동아일보』에 부정표 혼입에 대한 표명문을 내고 의원직을 사퇴하였다. 이순희는 1960년 6월 자신이 경영하고 있던 내외방직주식회사에서 노동자 680명이 5할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에 직면하였다. 내외방직회사 사장 이순희는 1961년 2월 18일 특별검찰부에 의하여 부정선거 자금 2000만 환을 조달하였다는 이유로 부정선거 관련자 처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입건되었다. 이순희는 1961년 3월 반민주행위자심사청구 명단에 포함되었다. 1962년 2월 15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서울경기지구계엄 고등군법회의에서 심리를 받아 오다 1962년 2월 28일 무죄를 선고받고 서울교도소를 출감하였다. 이순희는 1972년 1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이순희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 선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