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후기 대구 출신의 충신.

[개설]

도응(都膺)[?~?]은 고려에 대한 충절로 두문동(杜門洞)에 은거한 72현 중의 한 사람이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李成桂)의 죽마고우였다고 한다.

[가계]

도응의 본관은 성주(星州)이며, 자는 자예(子藝), 호는 청송당(靑松堂)이다. 어릴 적 이름은 도유(都兪)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판관 도효안(都孝安)이고, 할아버지는 도홍정(都洪正)이다. 아버지는 문화찬성사 도길부(都吉敷)이고, 부인은 시중 우인열(禹仁烈)의 딸 단양우씨(丹陽禹氏)이다.

[활동 사항]

1388년(우왕 14) 문화찬성사이던 아버지 도길부가 당시 집권 세력이었던 임견미(林堅味)·염흥방(廉興邦) 일파가 숙청당할 때 한편으로 몰려 죽임을 당하고 일족이 화를 입었다. 도응은 장인인 우인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1392년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개국하자 도응은 바다 가까이 구석진 곳에 은거하며 마을 이름을 노은동(魯隱洞)이라고 하였다.

1393년 태조(太祖)가 옛 정을 생각하여 다섯 차례나 녹봉과 직첩을 내렸으나 도응은 고려에 대한 충정으로 모두 거절하였다. 태조가 도응의 절의를 가상하게 여겨 ‘청송당’이라는 호를 내리고 절구시를 지어 비단에 금으로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 이때의 왕지(王旨) 4매와 녹패(祿牌) 1매가 1981년에 보물 724호로 지정되었다[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학문과 저술]

도응의 저술로는 『청송당도선생실기(靑松堂都先生實紀)』가 있다.

[묘소]

도응의 묘소는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계정길 9[지석리 114-2]에 있다. 묘역에는 1920년에 세운 신도비와 재사인 경충재(景忠齋)가 있다. 도응의 묘역은 1993년 ‘도응 선생 묘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90호로 지정되었다[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상훈과 추모]

도응은 1808년(순조 8) 성주 운천서원(雲川書院), 1832년 장성 경현사(景賢詞)와 개성 두문동서원(杜門洞書院)에 배향되었다. 2007년 10월에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330-102[성동리 684]의 고려통일대전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