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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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題此隱庄 |
영어공식명칭 | Compose A Poem In The Chaeunjang |
이칭/별칭 | 「차은장에서 지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70년 - 「제차은장」 저자 이일우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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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36년 - 「제차은장」 저자 이일우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49년 - 『성남세고』에 「제차은장」 수록하여 간행 |
배경 지역 | 아미산 -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
배경 지역 | 우현서루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
성격 | 한시|칠언율시 |
작가 | 이일우 |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 우현서루를 설립하여 교육과 구휼에 힘썼던 이일우가 대구의 아미산 아래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지은 한시.
[개설]
「제차은장(題此隱庄)」의 저자 이일우(李一雨)[1870~193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1836~1905]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1904년 서울을 유람하고 세상의 정세를 통찰하고는 옛 전통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느꼈으며,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에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한일합병조약 이후 달성친목회(達城親睦會) 사건에 연루되어 1911년에 우현서루가 철폐되고 강의원(講義院)으로 운영되었다. 이일우의 저서로는 『성남세고(城南世稿)』가 있다.
「제차은장」은 2016년 경진출판에서 발행한 『국역 성남세고(國譯城南世稿)』에서 쉬운 우리말로 제목을 풀이하여 「차은장에서 지음」이라고 표기하였다. 아미산(阿彌山)은 지금의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일대의 언덕 이름이었다.
[구성]
「제차은장」은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내용]
아미산하시오주(峨嵋山下是吾州)[아미산 아래가 바로 나의 마을인데]
만계신성근시루(晩計新成近市樓)[만년의 계책으로 새로 이루니 시가지에 가깝네]
둔세환혐장협리(遯世還嫌藏峽裡)[세상 피하기는 골짜기에 숨는 것이 도리어 싫으며]
관시단합침가두(觀時端合枕街頭)[시절 살피기에는 길거리에 사는 것이 딱 제격이네]
창함상월쌍침숙(窓含霜月雙砧宿)[창에 머금은 차가운 달빛에 다듬잇돌 소리 그치며]
주난금로만뢰휴(酒煗金爐萬籟休)[술 데우는 쇠화로 불빛에 온갖 소리 사그라지네]
문외효진초불염(門外囂塵迢不染)[문 밖의 떠들썩한 속세와는 전혀 물들지 않으니]
분분하리무릉주(紛紛何理武陵舟)[뒤숭숭하게 무슨 까닭으로 무릉으로 배 띄울까]
[특징]
「제차은장」은 ‘우(尤)’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다.
[의의와 평가]
「제차은장」의 저자 이일우가 새로운 거처를 ‘차은(此隱)’이라고 이름한 것은 당시 현실을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심혈을 기울여 운영하던 우현서루가 한일합병조약 이후 1911년에 폐쇄되는 조치를 당하자, 세상과 단절하며 자신을 단속하고 집안을 엄하게 다스렸다. 「제차은장」은 이일우의 만년의 삶의 지향을 노래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