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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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除夕兼立春 |
영어공식명칭 | Recite At The Same Time As Jeseok And Ipchun |
이칭/별칭 | 「제석 겸 입춘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70년 - 「제석겸입춘」 저자 이일우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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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36년 - 「제석겸입춘」 저자 이일우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49년 - 『성남세고』에 「제석겸입춘」 수록하여 간행 |
배경 지역 | 우현서루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
성격 | 한시|칠언율시 |
작가 | 이일우 |
[정의]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대구에 우현서루를 설립하여 교육과 구휼에 힘썼던 이일우가 집을 떠나 있는 가족을 떠올리며 지은 한시.
[개설]
「제석겸입춘(除夕兼立春)」의 저자 이일우(李一雨)[1870~193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1836~1905]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1904년 서울을 유람하고 세상의 정세를 통찰하고는 옛 전통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느꼈으며,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에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한일합병조약 이후 달성친목회(達城親睦會) 사건에 연루되어 1911년에 우현서루가 철폐되고 강의원(講義院)으로 운영되었다. 이일우는 1920년 경북 칠곡군 약목면 동안동 일대의 수재를 구휼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성남세고(城南世稿)』가 있다. 「제석겸입춘」는 2016년 경진출판에서 발행한 『국역 성남세고(國譯城南世稿)』에서 쉬운 우리말로 제목을 풀이하여 「제석 겸 입춘에」라고 표기하였다.
[구성]
「제석겸입춘」은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내용]
만가여해부등명(萬家如海復燈明)[수많은 집들이 바다처럼 다시 등잔을 밝히는데]
경경하유감자생(耿耿何由感自生)[애타는 심정은 어찌하여 저절로 생겨나는가]
시야겸춘정갱암(是夜兼春情更黯)[이날 밤은 입춘을 겸하니 마음이 더욱 서글프며]
일년중납노편경(一年重臘老偏驚)[한해에 납일이 겹치니 노인이 깜짝 놀라네]
시간괴음신초양(時艱愧飮新椒釀)[시절이 힘들어 새로 빚은 산초술 마시기 부끄럽고]
속역무문폭죽성(俗易無聞爆竹聲)[풍속이 바뀌어 폭죽 소리는 들리지 않네]
요억풍진아자사(遙憶風塵兒子事)[풍진 세상에서 아이들 일을 멀리서 생각하니]
지첨두상기상경(只添頭上幾霜莖)[단지 머리에는 흰색 머리카락이 몇 줄기 늘었네]
[특징]
「제석겸입춘」은 ‘경(庚)’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다.
[의의와 평가]
「제석겸입춘」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수많은 집에서 등잔을 밝히고 분주하게 준비하는 것을 보고, 화자는 멀리서 가족의 안부를 생각하며 애타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간적 배경은 섣달그믐이며 입춘을 겸하는 날이다. 이일우는 이 시기의 민간의 풍습을 시어로 활용하였는데, 풍속이 바뀌어 어느 하나 자취를 보이지 않는 모습을 그려 쓸쓸한 정서를 배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