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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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湳濟庄夜話 |
영어공식명칭 | Talk At Night At Namjejang |
이칭/별칭 | 「남제장에서 밤에 이야기하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대구광역시 중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박영호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870년 - 「남제장야화」 저자 이일우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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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36년 - 「남제장야화」 저자 이일우 사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1949년 - 『성남세고』에 「남제장야화」 수록하여 간행 |
배경 지역 | 우현서루 -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 |
성격 | 한시|칠언율시 |
작가 | 이일우 |
[정의]
일제강점기 대구광역시 중구 수창동에 우현서루를 설립하여 교육과 구휼에 힘썼던 이일우가 남제의 집에서 밤에 이야기하면서 지은 한시.
[개설]
「남제장야화(湳濟庄夜話)」의 저자 이일우(李一雨)[1870~1936]의 본관은 경주(慶州)이고, 자는 덕윤(德潤)이며, 호는 소남(小南)이다. 아버지는 이동진(李東珍)[1836~1905]이고, 어머니는 광주이씨(廣州李氏) 이학래(李學來)의 딸이다. 1904년 서울을 유람하고 세상의 정세를 통찰하고는 옛 전통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느꼈으며, 돌아와서 영재를 교육할 계획을 세우고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설립하였다. 한일합병조약(韓日合倂條約) 이후 달성친목회(達城親睦會) 사건에 연루되어, 1911년에 우현서루가 철폐되고 강의원(講義院)으로 운영되었다. 이일우는 1920년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동안동 일대의 수재를 구휼하기도 하였다.
「남제장야화(湳濟庄夜話)」에 등장하는 남제(湳濟)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2016년 경진출판에서 발행한 『국역 성남세고(國譯 城南世稿)』에서는 쉬운 우리말로 제목을 풀이하여 「남제장에서 밤에 이야기하며」이라고 표기하였다.
[구성]
「남제장야화」는 칠언율시 3수(首)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아래는 「남제장야화」의 첫 번째 수이다.
두옥잠거독락천(斗屋潛居獨樂天)[오두막집에 숨어 살며 홀로 천명을 즐기니]
세정한화일등전(世情閒話一燈前)[등잔불 앞에서 세상 인정 한가롭게 이야기하네]
요풍이식량여수(堯風已息凉如水)[강한 바람 이미 그쳤지만 서늘함은 물과 같고]
기도방혼난사연(岐道方昏亂似煙)[갈림길이 방금 어두워져 어지럽기가 연기 같네]
구전성상여병골(久戰星霜餘病骨)[오랫동안 전쟁 같던 세월에 병든 몸만 남았고]
홀경홍안우잔년(忽驚鴻雁又殘年)[갑자기 기러기에 놀라며 또 여생을 보내네]
약령금포위양해(若令衿抱爲洋海)[만약 내 마음이 넓은 바다가 될 수 있다면]
하한수도주백천(何恨愁濤湊百川)[근심 물결이 온갖 시냇물에 모인들 무슨 유감이리오]
아래는 「남제장야화」의 두 번째 수이다.
한창화구야지지(閒囱話舊夜遲遲)[한가한 창가에서 옛날 이야기하니 밤은 길고 긴데]
매자서린대월귀(每自西隣帶月歸)[매번 서쪽 마을에서 달빛을 받으며 돌아온다네]
처사상다간후부(處事常多看後覆)[처리할 일 항상 많아 본 후에는 덮어버리지만]
하시능득오전비(何時能得悟前非)[언제쯤 이전의 잘못을 잘 깨달을 수 있을까]
침청홍안의강근(枕聽鴻雁疑江近)[머리맡에 기러기 소리 들리니 강이 가까운 듯하며]
가산어하인해비(街散魚蝦認海肥)[거리에 생선 새우 흩어져 있으니 바닷가인 듯하네]
금일편성쌍빈백(今日便成雙鬢白)[오늘 문득 귀밑털이 하얗게 변하였으니]
당년양산총허위(當年良算總虛違)[당년에 좋던 나이도 모두가 허망한 일이라네]
아래는 「남제장야화」의 세 번째 수이다.
차문장신탁기추(借問藏身度幾秋)[묻건대 몸을 숨긴 지 몇 년이나 지나갔는가]
조종서시구거류(早從西市久居留)[일찍이 서쪽 시장에서 오랫동안 거주하였다네]
다시제중소단약(多時濟衆燒丹藥)[많은 시절을 대중을 구제하느라 단약을 고았으며]
폐호궁경로백두(閉戶窮經老白頭)[문을 닫고 경전을 연구하느라 늙어서 백발이 되었네]
창반한매천루정(窓伴寒梅千累淨)[창가에서 차가운 매화와 짝하여 온갖 잘못 씻었으며]
헌영원월백진휴(軒迎圓月百塵休)[난간에서 둥근 달을 맞이하여 온갖 티끌 벗었도다]
생래지락무구외(生來志樂無求外)[살아가면서 즐거운 뜻을 밖에서 구하지 말 것이니]
가상금서족우유(架上琴書足迂遊)[책장 위의 거문고와 책으로도 즐겁게 놀기에 충분하네]
[특징]
「남제장야화」의 첫 번째 수는 ‘선(先)’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며, 두 번째 수는 ‘미(微)’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고, 세 번째 수는 ‘우(尤)’ 계열의 운목이 사용된 칠언율시이다.
[의의와 평가]
「남제장야화」를 통하여 이일우는 생애를 돌아보며 삶을 성찰하고 외부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 아니라 거문고와 책 속에서 즐거움을 누리며 여생을 마치려는 생각을 표출하였다. 만년에 지은 저작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