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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운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273
한자 崔孤雲傳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남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석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2년 - 「최고운전」 국학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Ⅱ에 수록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최고운
모티프 유형 대적퇴치담|신이담

[정의]

대구광역시 남구에서 최고운과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최고운전(崔孤雲傳)」은 2002년 국학자료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Ⅱ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경주최씨(慶州崔氏) 최선장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부모가 일찍 죽어 글도 제대로 못 배우고 일도 못 하여 반 거지 신세가 되었다. 따라서 장가를 갔어도 먹고살 길이 없었다.

이즈음에 경상남도 거창군에는 새 사또가 부임하면, 부임 첫날밤에 사또 부인이 사라지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생겨 한동안 사또가 부임하지 않았다. 최선장은 배를 곯느니 차라리 거창에 가서 사또로 살자고 부인과 의논하였다. 사또로 부임한 최선장은 부인의 저고리에 명주 꾸러미를 연결하고 밤새도록 부인을 지켰는데, 잠깐 잠든 사이에 부인이 사라졌다. 나졸(邏卒)에게 명주 꾸러미를 감아 가면서 부인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보게 하니, 부인이 돌산으로 들어갔다고 하였다. 최선장이 돌산으로 들어가서 보니 금 돼지에게 업혀 온 부인이 거기에 있었다. 최선장은 금 돼지의 약점을 알아내 금 돼지를 죽이고, 부인과 거창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온 달부터 부인에게 태기가 있다가 열 달 후에 아들을 낳았다. 아이가 금 돼지의 아들임을 알게 된 최선장은 아이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부인이 아이를 살리고자 산에 버렸다. 사흘 뒤, 부인이 산에 가 보니 아이가 소나무 위에 올라앉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이름을 ‘최고운(崔孤雲)’이라 지었다.

최고운이 자라서는 자신이 공주에게 장가를 가야지 장수할 것을 알고, 한양으로 가서 대궐을 돌아다니며 패경(貝鏡)을 고치라고 외쳤다. 임금이 깨진 패경을 고치라고 하였지만, 오히려 패경을 완전히 깨 버려서 죽을 위기에 처하였다. 때마침 중국에서 온 사신이 어려운 문제를 들고 왔는데, 풀 수 있는 인재가 없었다. 최고운이 문제를 풀고 왕의 신임을 받아 공주와 결혼한 후, 중국으로 사신으로 가게 되었다. 길을 가던 중에 의주(宜州) 압록강(鴨綠江)[803.3㎞] 주변에 3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최고운은 용에게 말하여 비를 내리게 하였다. 중국으로 들어가서는 중국에서 최고운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죽이지 못하였다.

귀국 후에 최고운은 경상남도 거창에서 벼슬살이를 하며 지내었다. 한번은 최고운의 어머니가 칡넝쿨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고운이 칡넝쿨에게 나지 말라고 말하자 거창 지역에는 칡넝쿨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 개구리가 시끄럽게 울자 개구리에게 입이 붙으라고 하자, 개구리가 더 개골개골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느 날 최고운이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海印寺)에 들어가 전나무를 꺾어서 거꾸로 심었는데도 나무가 자랐다. 최고운은 만일 전나무가 살거든 자기가 산 줄 알고 전나무가 죽으면 자기가 죽은 줄 알라고 말한 후, 어디론가 사라졌다. 지금도 해인사에서는 전나무 잎이 거꾸로 자란다.

[모티프 분석]

「최고운전」은 대적퇴치담(大賊退治譚)과 신이담(神異譚)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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