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서 은혜 갚은 호랑이와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은혜 갚은 호랑이」는 2002년 국학자료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Ⅱ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어떤 사람이 첩첩산중으로 시집을 가서 친정을 쉽게 가지 못하였다. 그러나 친정어머니가 베를 못 짜는 딸을 위하여 베를 풀칠하여 삶고, 두루마리로 감아서 가져다주고는 하였다.

하루는 친정어머니가 딸에게 주려고 묵을 머리에 이고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호랑이가 묵을 달라고 하여 묵을 잘라 주고 산을 마저 넘는데,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 묵을 달라고 하여 반을 잘라 주고 갔다. 그런데 호랑이가 곁에 와서는 입을 쫙 벌리고 있길래 놀라 살펴보니, 호랑이 입에 비녀가 걸려 있었다. 친정어머니가 비녀를 빼 주고는 딸의 집으로 가서 잠을 잤다. 이튿날 잠에서 깨어 보니 호랑이가 커다란 소 다리를 마당에 가져다 놓았다. 동네잔치를 열어 소 다리를 동네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니 다음 날에는 호랑이가 돈 보따리를 던져 주어 은혜에 보답하였다.

[모티프 분석]

「은혜 갚은 호랑이」는 동물보은담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