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6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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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明月 老妓生 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석배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 「명월 노기생 시집 간 이야기」 국학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Ⅱ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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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상동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
성격 | 설화 |
주요 등장 인물 | 명월|양반 |
모티프 유형 | 행운담 |
[정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에서 전하여 오는 늙은 기생 명월이 시집간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명월 노기생 시집 간 이야기」은 2002년 국학자료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Ⅱ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한양에 명월(明月)이라는 기생이 살고 있었다. 명월은 나이가 서른 줄에 들어서자 과거를 청산하고 시집을 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 남편 될 사람을 구하고자 명월이 천자문에 달통한 사람을 남편으로 삼겠다고 방을 붙였더니, 전국에서 남자들이 구름같이 몰려왔다. 명월은 방의 사면에 신선도를 그려 놓고, 신선도를 보고 느낀 바를 표현하라는 문제를 내었다. 열흘 동안 무수한 사내들이 도전하였지만 합격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열흘째 되는 날 한 양반이 시험 보기를 청하고, 방에 들어가 명월에게 “도사금수(圖寫禽獸)가 따로 없구나!”라고 하였다. 명월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양반을 쫓아내었다. 기생에게 쫓겨난 양반이 대문 밖을 나오는데, 때아닌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양반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처마 밑에 앉아 “화채선령(畵綵仙靈) 불렀더라면 부창부수(夫唱婦隨) 될 것인데, 도사금수 부른 죄로 우등치우(雲騰致雨) 가는 길에 속이원장(屬耳垣牆) 웬 말인가”라고 중얼거렸다.
양반의 말을 들은 여종이 명월에게 알리니, 명월이 양반을 다시 불러오게 하였다. 명월이 다시 읊어 보라고 하여 양반이 그대로 읊었는데, 명월이 “옳거니!” 하며 합격시키고 양반과 혼인을 하였다.
꿈같은 날을 보내던 어느 날 양반은 고향에서 굶주리고 있을 집사람과 아이들이 눈에 밟혀 수심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명월이 남편과 본가로 가서 본처를 형님으로 대접하고, 한양으로 함께 올라와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명월 노기생 시집 간 이야기」는 행운담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