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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자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6189
한자 明堂-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대구광역시 북구 대현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석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1년 - 「명당자리」 국학자료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Ⅰ에 수록
성격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막내아들|외삼촌|처녀|호랑이|독수리
모티프 유형 구명당담|명판결담

[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대현동에서 명당자리와 관련하여 전하여 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명당자리」는 2001년 국학자료원에서 펴낸 『한국구비문학』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어느 동네에 아들딸 낳고 잘 살다가 불치병에 걸린 가장이 있었다. 남편이 곧 죽을 것 같자 아내는 아들들을 불러 아버지 묘 터를 잡아야 하니 풍수를 잘 아는 외삼촌을 불러오라고 하였다. 막내아들이 자청하여 외삼촌을 모시러 가다가 중간에서 외삼촌을 만났다. 외삼촌이 먼 산에 있는 명당을 보고 절을 하자, 막내아들은 아버지를 저 산에 모시자고 하였다. 삼촌이 저 산은 명당이라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가 날 자리이지만, 만일 너희 아버지 묫자리로 쓰게 되면 사 형제가 모두 죽게 될 자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막내아들이 우겨서 그 산에 아버지 묫자리를 쓰게 되었다. 그러자 외삼촌의 말대로 형들이 차례로 죽고 막내아들만 남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막내아들은 장가를 가게 되었다. 막내아들은 자기 사정을 쓴 편지 두 통을 가져가서 제일 나이 많은 노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한 처녀에게 꼭 줄 게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었다. 노인은 유모를 통하여 편지를 전하라고 하였다. 편지를 본 처녀가 딱한 사정을 알고, 부모 몰래 막내아들을 만나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날이 흘러 잔칫날 밤중에 큰 호랑이가 막내아들을 죽이려고 신방으로 들어오자 막내아들은 호랑이 등에 덥석 업혔다. 날이 밝아 정신 차려 보니 눈앞에 어미 호랑이와 새끼 호랑이 두 마리가 있었다. 가만히 있으니 호랑이가 막내아들을 엎어두고 발로 할퀴었는데, 막내아들이 입고 있던 자주색 저고리가 드러나자 호랑이는 피가 나는 줄 알고 좋아하였다. 그때 독수리가 나타나 호랑이 새끼 한 마리를 채 갔다. 호랑이가 독수리를 쫓아가는 틈에 막내아들은 새끼 호랑이를 죽이고 달아나 산기슭에 있는 기와집으로 들어갔다. 기와집에는 처녀가 혼자 종들을 거느리며 살고 있었는데, 막내아들은 처녀와 새로 결혼하여 아들딸 낳고 지내다가 가족들을 데리고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고향 마을로 돌아온 막내아들은 전에 첫날밤을 보냈던 색시가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이 들려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하였다. 가지고 있던 편지 한 통을 보여 주며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히자 아들은 버선발로 뛰어나와 반겼다. 두 집 식구들이 한집에 살다 보니 분란이 끊이지 않아 할 수 없이 관가에 해결을 부탁하러 갔다. 관가에 가서 그동안의 사정을 말하니 고을 원이 말 타고 얻은 여자는 인연이고 호랑이를 타서 얻은 여자는 천연(天緣)이라고 판결하였다. 그래서 호랑이를 타고 얻은 여자가 큰어머니가 되었고 그 자식들이 삼정승, 육판서가 되어 화목하게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명당자리」는 구명당담(求明堂譚)과 지혜담, 명판결담을 주요 모티프로 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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