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노차용(盧且用)[1904~1967]은 1904년 지금의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동산리에서 태어났다. 항일 비밀결사 ㄱ당을 결성하고 군자금 모집 활동을 전개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다. 노차갑(盧且甲)·노재원(盧在原)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였다.

[활동 사항]

노차용은 대구에 거주하며 신간회 대구지회와 대구청년동맹 회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나 일제가 허가한 합법 단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기에는 한계가 많다고 판단하여 1928년 2월 두 단체를 탈퇴하였다. 1928년 5월 20일 장택원(張澤遠)·정대봉(鄭大鳳)·이상화(李相和)·문상직(文相直) 등과 함께 대구 달성공원에서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ㄱ당을 결성하였다. ㄱ당은 조선인 청년들을 광둥군관학교[廣東軍官學校]에 유학시켜 독립운동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만주 지역으로 이주하여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우선적으로 대구 일대의 조선인 부호에게서 군자금을 모집하기로 하였다.

1928년 6월 11일 노차용은 ㄱ당에 가입한 곽동영(郭東榮)과 함께 달성군 해안면 둔산동의 부호 김교식(金敎式)의 집에 들어가 권총으로 위협하며 잡지 발행 비용 명목으로 5,000원의 약속어음을 요구하였다. 김교식이 숙부가 인감을 휴대한 채 대구 여행을 갔다며 어음 발행을 미루자 노차용과 곽동영은 김교식의 집에서 밤을 지새웠고, 다음 날 아침 다시 권총으로 위협하며 약속 이행을 강요한 뒤 대구로 돌아왔다.

노차용·곽동영의 군자금 모집 활동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 일제 경찰이 김교식을 불러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6월 22일부터 관련자 검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ㄱ당 조직이 드러나 노차용을 비롯한 조직원들이 모두 검거되었다. 노차용은 1928년 7월 24일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검사국에 송치되었고, 1928년 8월 2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상훈과 추모]

대한민국 정부는 노차용의 공적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