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 출신의 학자.

[가계]

이춘섭(李春燮)[1737~1815]의 본관은 인천(仁川)이며, 자는 자정(子正), 호는 경소재(景蘇齋) 또는 천서와(川西窩)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이영화(李英華)이고, 할아버지는 만오당(晩悟堂) 이인제(李仁濟)이다. 아버지는 이양채(李亮采)[1714~1796]이며, 어머니는 박서기(朴瑞麒)의 딸 울산박씨(蔚山朴氏)이다. 부인은 박주한(朴冑漢)의 딸 밀양박씨(密陽朴氏)이다. 아버지 이양채는 대구(大丘)의 ‘구’자가 공자의 이름과 같으므로 대구(大邱)로 바꿀 것을 상소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활동 사항]

이춘섭은 1737년(영조 13) 무태[현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에서 태어났다. 이춘섭이 남긴 문집 『경소재집(景蘇齋集)』에 따르면 현감 서광수(徐廣修), 조덕행(趙德行) 등과 교유하였다고 한다.

한편, 『일성록』 정조 12년 10월 12일 조목에 이춘엽은 금위영(禁衛營) 별단 당하장관 47인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이 올라 있고, 또한 정조 16년 6월 18일 조목에는 병조의 파직 이하의 처분을 받고 탕척된 명단에도 보인다. 또, 1792년(정조 16)에는 용진만호(龍津萬戶)로서 조선(漕船)과 세선(稅船)을 호송하는 임무를 담당했으나 이 일로 상고하여 감방 처분을 받았다는 기록이 보인다. 1800년(정조 24)에는 경기감사 서정수(徐鼎修)가 가자(加資)할 사람들의 명단에서는 삭녕군(朔寧郡)의 조관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이춘섭의 후손 이병운(李柄運)이 쓴 「행장」에는 이러한 사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므로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다.

이춘섭은 1815년(순조 15)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춘섭의 저술로는 『경소재집』 1책이 전한다.

[묘소]

이병운의 「행장」에 따르면 이춘섭의 묘소는 대구부 동하면(東下面) 어성동(語聖洞)[현 대구광역시 북구 서변동] 유좌(酉坐)에 있다고 한다. 현재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