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있는 고려시대 생활 유적.

[개설]

대구 학정동 유적2(大邱鶴亭洞遺蹟二)는 칠곡4택지 개발사업을 앞두고 영남문화재연구원이 2004년 10월 29일부터 2005년 1월 21일까지 1단계 구간에 대한 1차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2005년 3월 1일부터 2005년 5월 2일까지 나머지 구간에 대한 2차 발굴 조사를 실시한 유적이다. 조사 결과, 고려시대 수혈유구 2기, 삼가마 1기, 석조 시설 1기, 야외 화덕자리 2기, 구상유구(溝狀遺構) 12기, 수레바퀴 흔적[車輪痕]이 조사되었다.

[위치]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있는 대구 학정동 유적2는 대구광역시 북구 북쪽에 솟은 도덕산[660m]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는 소하천인 반포천 북쪽 기슭의 충적선상지에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팔거천에 의하여 형성된 넓은 충적지가 펼쳐져 있다. 대구 학정동 유적2는 칠곡 분지로도 불리는 팔거천 하류역의 충적 대지의 북쪽 가장자리에 해당된다.

[형태]

대구 학정동 유적2의 수혈유구는 장타원형과 부정형을 띠는데, 주변에서 다른 유구가 조사되지 않기 때문에 임시로 조성된 시설로 추정된다. 삼가마는 말각 장방형(抹角長方形)의 수혈 내에 10~15㎝ 크기의 불에 달구어진 깬돌[割石]이 3정도 목탄과 함께 조사되었고, 바닥에서는 불에 달구어진 깬돌이 5열로 열을 이룬 것이 조사되었다. 삼가마 북쪽으로 3m 떨어져 석조유구가 위치하는데, 삼가마와 관련된 시설로 추정된다.

구상유구는 남북 방향과 북동쪽에서 서쪽으로 굽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11호에서 석재와 소토(燒土)가 조사되었다. 12호에서는 소토와 자기·기와·토기 편들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되었는데, 폐기장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인다. 수레바퀴 흔적은 약간 곡선을 그리며 남에서 북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구하도(舊河道)와 구상유구 1호의 진행 방향이 같다. 바퀴 홈의 너비는 12~25㎝, 바퀴 간의 너비는 1.5m이다.

유물은 자기 15점, 토기 29점, 기와 59점, 금속 3점, 기타 1점 등 107점이 출토되었는데, 대부분 조각이었다. 자기는 대접과 사발이며, 분청이 대부분이다. 토기는 항아리[壺]와 병(甁)의 아가리[口緣部] 부분과 손잡이[把手] 조각이다. 기와는 대부분 암키와와 수키와의 조각만이 조사되었는데, 생선뼈무늬[魚骨文], 빗금무늬[斜線文], 집선문(集線文)과 복합문(複合文)이 조사되었다. 금속 유물은 구상유구 2호에서 청동합 2점과 석조 시설에서 주철도끼 1점이 출토되었다.

[현황]

대구 학정동 유적2 발굴조사 완료 후 칠곡4택지 개발이 이루어졌는데, 조사 지역 일대는 초등학교와 아파트, 조경수가 식재된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학정동 유적2에서는 고려시대 생활 유적이 조사되었는데, 남쪽에 인접하여 조사된 국우동 건물터 유적과 관련된 주변 유구로 파악된다. 고려시대 건물터와 관련하는 생활 유적, 삼가마, 도로 유구 연구에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