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적.

[개설]

대구 평리동 청동기 유적(大邱坪里洞靑銅器遺跡)은 1970년 아파트[평리청구타운] 건설 공사 중 한국식동검[세형동검(細形銅劍)] 3점을 비롯한 각종 청동기와 철기가 다량 출토되었다. 발견 당시 인부들의 증언에 의하여 출토 지점은 확인하였으나 유구의 형태 등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돌이나 나무 같은 흔적은 전혀 없었다는 것으로 보아 나무널무덤[목관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위치]

대구 평리동 청동기 유적은 대구광역시 서구 평리동 1409번지에서 출토되었다. 두류네거리에서 북부정류장 방향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650m 정도 가면 왼쪽에 평리청구타운이 있는 곳이다.

[출토 유물]

대구 평리동 청동기 유적에서는 한국식동검 3점, 칼자루끝장식[검파두식], 꺽창[동과(銅戈)] 1점, 동고리[동환(銅鐶)], 청동재갈, 쇠고삐, 중국제 거울[한경(漢鏡)] 1점, 본뜬거울[방제경(謗製鏡)] 대형 1점·소형 4점, 청동방울[동탁(銅鐸)] 대형 1쌍·소형 1쌍, 원통형동기 등 다량의 청동기 유물이 출토되었다. 한국식동검 3점은 모두 길이 23~23.8㎝ 정도로 크기가 작고 납작하게 퇴화된 형태이다. 중국제 거울의 지름은 10.6㎝이며, 역S자의 용무늬를 간략하게 표현한 훼룡문(虺龍文)이 새겨져 있다.

[현황]

청동기 유물이 발견된 지점에는 현재 평리청구타운이라는 아파트가 건립되어 있어 유적의 흔적은 확인할 수 없다.

[의의와 평가]

대구 평리동 청동기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한국식동검, 꺽창, 동고리, 청동재갈, 청동거울, 청동방울 등 종류가 다양하여 제작 기술, 용도 등 청동기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유적에서 출토된 금속 유물을 통하여 1세기 전반경 대구 지역에 한국계 청동기 문화의 전통이 남아 있으면서 중국 한나라 계통의 청동기·철기 문화로 전환되는 모습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