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강역전도』에 수록된 경상도 하양현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강역전도(疆域全圖)』 「하양지도(河陽地圖)」 는 정조 연간에 제작된 일본 동양문고(東洋文庫) 소장 『강역전도』에 신녕현과 같은 지면에 수록되어 있다. 보물 제1593호로 지정된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의 부본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강역전도』 「하양지도」 의 크기는 세로 32.7㎝, 가로 21.7㎝이다. 세로 3칸, 가로 3칸의 방안에 그려져 있으며, 방안 외곽에는 동98~100, 남57~58의 수치가 기재되어 있다. 남57~58은 남27~28을 오기한 것으로 보인다.

[구성/내용]

『강역전도』 「하양지도」 에서 읍치는 적색의 원형 기호로 표시되어 있다. 방리는 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지역인 마양면·북면, 경산시 와촌면 지역인 와촌면, 경산시 진량읍 지역인 낙산면·중림면이 표기되어 있다. 경상북도 경산시 읍내면과 대구광역시 동구에 편입된 안심면은 누락되어 있다. 또 동쪽 영천 경계에 있는 소당리·걸삼리, 서쪽 대구 경계에 있는 우암리 등도 기록되어 있다.

산줄기는 ‘∧’ 모양으로 중첩되게 그렸는데, 읍치 서쪽에는 진산인 무락산이 있다. 영천과 경계를 이루는 북쪽에는 공산, 자인과 경계를 이루는 남쪽에는 외적산이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 독립된 봉우리로 초례산, 별방산 등이 그려져 있다. 또 읍치 서쪽에는 경산 성산봉수의 신호를 받는 시산봉이 기호와 함께 표시되어 있다.

하천은 두 줄의 실선을 사용하여 청색으로 채색하였는데, 오늘날의 금호강이 읍치 남쪽을 흐르며 공산에서 흘러오는 지류들이 합류한다.

역참은 화양역이 기록되어 있고, 서원은 허조(許稠)[1369~1439]를 배향한 금호서원이 읍치 서쪽에 표기되어 있다. 읍치 북서쪽에는 신녕현의 월경지인 이지현(梨旨縣)이 ‘이지음곡(利旨音谷)’으로 기재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강역전도』는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지도』 계통의 지도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해동여지도』와 개별 군현지도의 체제와 내용·표현 방식 등이 동일하다. 『강역전도』는 동일한 크기의 지도에 20리 방안의 간격을 조절하여 각 군현이 두 지면을 넘지 않게 제작되었으며, 20리 방안식 군현지도가 『청구도(靑邱圖)』·『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 19세기 대축척 조선 전도로 발전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지도책이다. 『강역전도』「하양지도」는 당시 하양 지역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