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A01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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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구 |
보물이 그 곳에 있다. 높이가 6m이지만 위압적이지는 않다. 섬세함과 화려함은 없어도 투박하고 친근한 맛이 있다. 무언지 모르게 세련된 부분이 없어서 편안하기도 하다. 그저 둔중하게 절 터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고 무심히 북향하고 있다. 보물 제95호 충주 미륵리 5층석탑이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졌으니 참 오래도 견디며 서 있다.
탑의 기단 부분은 통 돌을 이용하여 안을 파내어 사용하였으며 1층 탑신은 기단 위에 간신히 올라앉은 듯한 모습으로 약간 불안해 보인다. 탑신도 1층보다 2층 탑신이 갑자기 1/3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탑 꼭대기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으면서 쇠꼬챙이 같은 찰주가 휘어진 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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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오층석탑
어떤 이는 말하기를 “고려 초 사원을 건립한 주체 세력은 자기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거대한 조형물을 의식하여 큰 탑을 세웠지만, 내밀한 불교 정신이 뒷받침되지 못한 면을 보인다” 라고 평한다. 하지만 극소수의 전문가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관광객이나 사찰 참배객들이 5층탑에서 ‘내밀한 불교정신’을 찾기란 아주 힘든 일일 것이다. 다만 옛 절터에서 있어야 할 자리에 어김없이 있기에, 무의식적 안도감이 더 클 것이다.
미륵리 5층석탑은 보물이라고 뽐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다. 큰 돌조각이 주는 투박함과 중압감이 어쩐지 믿음직하다. 오늘도 이곳을 찾는 이들은 두 손을 경건하게 가슴에 모으고 진지한 모습으로 탑 주위를 돌며 연신 염불을 왼다. 무엇을 기원하는지 궁금하다.
그 앞에는 탑의 각 부분을 상세하게 전문적 용어를 써가며 설명해 놓은 안내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