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902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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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儀禮服 |
영어의미역 | Ritual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충주시 |
집필자 | 김경옥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각종 의례 때 입는 복식.
[개설]
충주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의례 시 입는 의복으로는 아기의 돌에 입는 돌복, 성년이 되어 관례 때 입는 관례복, 결혼 행사 시 입는 혼례복, 회갑이 되어 회갑연회 시 입는 회갑연복,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상례 시 입는 상례복, 조상의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제사복이 있다.
[돌복]
돌복은 새로 태어나 돌이 되는 돌잔치 때 입히는 옷이다. 남자아이의 옷의 구성은 바지·저고리·전복·흑색의 복건을 머리에 씌웠으며 소매에 색동을 넣은 두루마기를 입히기도 하였다. 여자아이는 치마·저고리를 입히고 머리에는 조바위를 씌웠다. 남자아이의 바지는 연보라색의 풍차바지, 저고리는 옥색이며 고름은 남색을 달았다. 여자아이의 저고리는 노랑에 자주색 깃, 고름, 끝동을 달고 치마는 홍색이며 밑단에 금박스란을 달고 저고리의 깃과 고름에도 국화무늬에 금박을 찍었다.
남녀 모두 타래버선을 신었고 단지 버선코에 남색과 홍색의 실을 달아 남자와 여자의 것을 구분케 하였으며 다섯 개의 복주머니와 십장생을 수놓은 돌띠를 허리에 묶어 주었다. 예전에는 수수팥떡·백설기 등을 하여 돌잔치를 집에서 하였으나, 지금은 호텔·예식장 등에서 하기 때문에 돌복도 고전 한복이나 유명 메이커의 아동복을 빌려 입거나 일반 어린이 정장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관례복]
관례복은 관례를 행할 때 입는 옷으로 남자 나이가 15세에서 20세 사이일 때 관례를 행한다. 관례는 어린이에게 성인이 되었다는 의미에서 머리에 관(冠)을 씌우는 의식으로 초가(初加)·재가(再加)·삼가(三加)의 삼가례(三加禮)로 행한다.
초가에는 쌍상투를 외상투로 짜며, 사규삼(四揆衫)을 벗고 심의(深衣)를 입고 대대(大帶)를 매며 이(履)를 신는다. 재가에는 복건을 벗기고 감투나 갓을 씌우고, 심의를 벗고 조삼(皁衫)에 혁띠를 띠고 혜(鞋)를 신는다. 삼가에는 감투나 갓을 벗기고 복두(幞頭)나 사모(紗帽)를 씌운 뒤에 조삼을 벗고 난삼(爛衫)에 대를 매며 화(靴)를 신고 나온다. 이러한 관례는 갑오경장과 함께 단발령이 내려져서 사라졌다.
여자의 경우는 계례라고 하는 데 15세가 되면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이다. 일종의 성년이 되는 의식으로 세자빈의 경우 삼간택 전에 성년식을 치르는 것이 전례로 되어 왔다.궁녀들의 계례는 대개 18세에 행해졌으며, 신부의 차림이긴 하나 비빈과는 다르며 이 날만은 대례복을 입었다. 머리는 어여머리로 올리고 노리개도 달고 남치마에 옥색 회장저고리, 그 위에 초록색의 당저고리(당의)를 입고 그 위에 원삼을 입었다.
지금의 관례는 직장에서 상사가 대부분 시행하여 사기 앙양책으로 행사를 하며 조그만 선물을 마련한 행사로 진행되며 근무복 또는 정장 차림으로 시행하고 있다.
[혼례복]
신랑의 예복에는 사모·단령(단령의 흉배는 당상관과 같은 쌍학흉배)·띠·목화를 갖추어 입었다. 신부의 예복에는 족두리·원삼 또는 활옷·대대·댕기·비녀을 착용하였다. 혼례 때의 띠는 1품과 같은 서대를 매었으며, 목화의 모양은 목이 길고 겉은 흑색의 우단(羽緞)이며, 안은 흰 융을 밑에는 가죽을 대고 솔기는 붉은 선을 둘렀다.
현재 혼례에서는 신랑은 턱시도·연미복·양복 등을 다양하게 입고 있으며, 신부도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는다. 예식 후에 피로연장으로 인사 오는 신부의 모습은 파티용 드레스나 서양식 정장을 즐겨 입는다. 그러나 아직도 폐백을 드릴 때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회갑연복]
회갑연복은 회갑연 때 입는 옷으로 예전에는 회갑 주인공이 한복에 도포나 두루마기를 입었다. 그러나 현재 남자는 한복바지·저고리를,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으며 자녀들은 한복이나 양복을 통일하여 입는데, 대부분 여자들은 한복을 입는다. 지금은 회갑 피로연을 호텔 뷔페에서 시행하고 한복도 단체로 대여하여 주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
[상복]
상복은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장례 시 입는 의복으로 남자의 상복에는 최의·최상·중의·관(굴건)·수질·요질·교대·지팡이·행전을 갖추는 것이 일반적인 예법으로 정해졌다. 여자 상복의 경우 관은 흰족두리에 백댕기·죽잠(竹簪)을 꽂았고, 안치마는 무명으로 하고 겉옷은 대수장삼을 입는다. 요질·교대·장(杖)은 모두 남자와 같으나 모양이 약간 작고 가늘며 요질에는 산수(散垂)가 없다.
현재는 남자는 검은 양복에 삼베로 만든 건을 쓰고 나비 모양의 상장을 가슴에 달며, 여자는 흰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머리에 흰색 리본을 꽂는다. 1900년 ‘문관복장규칙 및 문관대례복제식’에 의하여 문관의 대례·소례복·상복을 양복으로 제정하였다. 당시 상복으로 지정된 옷은 서구인의 평복인 세비로(sack coat, savile low)를 착용하였다. 지금은 장례식을 대부분 장례식장에서 시행하며 유교식 장례는 굴건제복을 하나 거의 검은 양복에, 여자는 흰색 또는 검은 한복을 입는다.
[제례복]
제례복은 명절이나 기제사 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입는 옷으로 두루마기에 유건을 쓰고 제사를 지내고 있으나 검은 양복이나 깨끗한 생활복을 입고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기독교는 평상복 그대로 추모 행사를 대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