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재배되는 과일.

[개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전 세계적으로 3,000여 품종이 있다. 중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복숭아와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해진다. 복숭아나무는 온갖 잡귀를 내쫓는 선목(仙木)으로 알려져 있어 제사음식에는 복숭아를 올리지 않는다.

충주복숭아의 주성분은 수분과 당분이며, 주석산, 사과산, 시트로산 등의 유기산과 비타민 A, 알데히드류, 펙틴 등이 풍부하다. 과육에는 유리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아스파라긴산이 많다. 그리고 알카리성 식품으로 면역력 증강, 항암 효과 및 니코틴 해독에 효과가 있고, 특히 펙틴성분은 장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안색을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원 및 변천]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이미 복숭아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재배 기원이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복숭아 품종의 재배에 대해서는, 1904년 송병준이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복숭아 품종을 소사(지금의 경기도 부천시) 부근에서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도입 품종의 본격적인 재배는 1906년 뚝섬에 원예모범장이 설치되고 미국·중국·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품종들이 재배시험을 거쳐 일반에게 보급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복숭아는 물 좋고 공기 좋고 일조량이 풍부한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화학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각종 퇴비와 유기질, 영양제 등으로 재배해 영양 많고 맛 좋기로 이름이 높다.

[제조방법 및 특징]

복숭아나무는 연평균기온이 11~15℃가 되는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며, 겨울에 -15~-20℃의 추위에도 견딘다. 하지만 3월 중·하순에 -5~-10℃에서 저온 장애나 개화기에 -1~-2℃에서 꽃눈의 늦서리 피해를 받기도 한다. 복숭아나무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배수가 양호하고, 뿌리가 뻗을 수 있는 토층이 깊어야 한다. 또한 기름진 모래참흙이나 자갈참흙에서 우량과실이 열리고, 수명이 오래 간다. 배수가 좋지 않은 땅이나 지하수가 정체된 땅에서는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한다. 토양산도 pH 4.9~5.2 범위의 약한 산성토양이 생육에 알맞다.

충주복숭아는 생산시기 색깔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미백도는 육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으며, 은은한 연황색을 띤다. 주로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에 생산된다. 백설은 육질이 단단하고 표피가 얇으며 유백색으로 당도가 높다. 주로 8월 초순에 생산된다. 천중도는 희색 바탕에 선홍색으로 착색되고, 육질이 두껍고 당도가 매우 높다. 주로 8월 중순부터 하순에 생산된다.

유명도는 유백색의 바탕에 선홍색의 연한 무늬가 있고, 표피가 얇으며 과육은 흰색이나 약간 적소색으로 착색되어 있다. 보관이 용이하고 가공용으로 적합하다. 주로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생산된다. 엘바도는 황색 과육에 핵 주위가 붉게 착색되어 있다. 향기가 매우 좋으며 신맛이 거의 없고 당도가 14도 이상 유지되며 저장이 용이하다. 주로 9월 초순부터 9월 하순에 생산된다.

[현황]

충주시에서는 충주복숭아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복숭아 재배 농가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8월에 복숭아축제를 벌이고 있다. 축제에서는 풍물놀이, 연예인공연, 복숭아풍선 터트리기, 사랑의 부부 복숭아 먹기, 관광객 복숭아 많이 먹기, 한마음 복숭아 옮기기, 복숭아가족 동심으로 달리기, 복숭아 품평회 및 출품작 전시, 복숭아 사진 전시회, 복숭아 1일 장터 및 시식장 운영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충주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는 주요 농원들은 풍년농원(앙성면 지당리), 수진이네(앙성면 본평리), 이터골농원(앙성면 용대리), 자양농원(노은면 신효리), 행복고을(신니면 송암리), 털보농장(엄정면 원곡리), 배연농장(엄정면 원곡리), 청정농원(엄정면 원곡리), 안골농원(노은면 안락2리), 양지농장(대소원면 장성리 성종1구), 청하농원(충주시 목벌동), 계명산농원(충주시 종민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