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에 있는 사양 서당의 강당 건물.

[개설]

사양 서당의 강당인 경회당(景晦堂)은 1985년 8월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1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경회당은 단정한 형태의 이익공계 맞배집으로, 정면 5칸, 측면 1칸 반의 규모이다. 평면은 가운데 3칸의 넓은 대청을 두고 그 좌우에 온돌방을 둔 형태로, 대청은 유생을 가르치는 공간으로, 좌우 온돌방은 가르치는 선생의 거처로 사용되었다.

[위치]

칠곡군 지천면 신동서원길 15-10[신리 43-1] 웃갓의 지천 저수지 아랫마을인 섬마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사양서당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 한강 정구[1543~1620]가 일생 동안 학업을 닦던 사수동에 1651년(효종 2)에 창건되었다. 그 후 1694년(숙종 20)에 이곳으로 옮겨 한강 선생을 주벽으로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를 배향하고 송암(松巖) 이원경(李遠慶)을 별사에 모셨다. 창건 당시에는 강당 외에 묘우(廟宇)와 강당, 폄우제(貶遇齋), 정완재(訂頑齋), 봉하문(鳳下門), 양현청(養賢廳), 주고(廚庫) 등이 있었으나 1868년(고종 5)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리고 강당인 경회당(景晦堂)만 남아있다. 지금의 사양 서당에는 강당인 경회당을 비롯하여 솟을대문, 최근에 지은 변소 등 3동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형태]

사양 서당의 중심 건물인 강당은 북동쪽을 향해 건축되었다. 사양 서당은 방형의 평탄한 대지에 강당과 대문채를 ‘二’자형으로 배치하고 주위에 토담을 쌓았다. 강당은 정면 5칸, 측면 1칸 반의 규모이며, 평면은 가운데 3칸의 넓은 대청을 두고 그 좌우에 온돌방을 둔 형태이다. 대청과 온돌방 앞에는 길게 반 칸 폭의 툇마루를 꾸몄다. 기둥 위의 공포는 출목이 없는 이익공 형식으로, 대들보 방향으로 초익공 쇠서를 끼우고 그 위에 주두와 이익공 쇠서를 올린 형태이다. 이익공 쇠서와 직교되게 두공을 결구하고 그 위에 툇보를 올려 서까래와 도리를 받게 했다. 구조는 대들보와 종보를 겹쳐 올린 5량가이다. 대들보 위에는 도리방향 첨차와 보 방향 화반을 ‘十’자형으로 짜 맞춘 받침을 놓고 종보를 결구했다. 종보 위에는 꽃모양의 장식과 구름 모양으로 꾸민 판대공을 놓고 종도리와 장여를 받게 했다. 지붕은 맞배지붕에 한식기와를 이었다. 기둥 등의 재목은 비교적 굵고 견실하다. 막돌 허튼층쌓기 기단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다.

[현황]

전반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며, 최근에 창호 및 서까래 등을 수리하였다.

[의의와 평가]

사양 서당의 강당은 조선 중기 칠곡군 지역 서원 강당의 건축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단정하고 간결하고 견실한 건축 형태와 3칸의 넓은 대청과 온돌방이 대칭적으로 구성된 평면, 이익공 양식의 구조 등이 돋보이는 건물로 서원 건축 연구의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