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045 |
---|---|
한자 | 七夕 |
영어공식명칭 | July 7th in the lunar Calendar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화지리|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사곡리|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음력 7월 7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칠석은 음력으로 7월 7일로, 칠석과 관련하여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견우직녀설화를 들 수 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지내던 은하 서쪽의 직녀와 동쪽의 견우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 번 칠석날에 만난다는 이야기이다. 칠석은 농가에서는 비가 오는 날로 통한다. 견우와 직녀가 일 년만에 만나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또다시 헤어져야 함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이 눈물이 비가 되어 내린다는 것이다. 이 비는 농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 칠석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묵은 옷가지나 이불을 꺼내어 볕에 말리는 풍속도 전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도 칠석날에 맞추어 특별한 음식을 하여 먹는다든지 몇 가지 풍속을 행한다.
[연원 및 변천]
칠석을 절기로 지내는 것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빛나는 별인 견우성[알타이르]과 직녀성[베가]을 관찰하며 생긴 민속으로 보인다. 견우직녀설화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인격화되면서 설화로 꾸며진 것으로 추측되는데, 중국 고대의 『회남자(淮南子)』, 『제해기(齊諧記)』 등의 기록에 그 초기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남선(崔南善)[1890~1957]이 『조선상식(朝鮮常識)』에서 일찍이 중국 주대(周代)에 확인된 천문적 지식이 차츰 설화화되어 한대(漢代)에 본격적인 칠월 칠석 설화로 성립되었다고 하였다.
한편, 1976년 말 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동에서 발굴된 5세기 초 유물인 덕흥리 무덤에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지는 견우와 직녀의 모습을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다. 견우직녀설화와 관련한 그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이 벽화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도 칠석에 대한 관념이 일찍부터 존재하였음을 유추할 수 있다.
[절차]
철원군의 칠석 풍속으로 철원읍 화지리, 근남면 사곡리 등지에서는 ‘밀전병’을 만들어 먹었다. 칠석 무렵이 밀을 수확하는 때이므로 수확한 햇밀을 맷돌에 갈아 반죽하여 전병을 부쳐 먹은 것이다. 서면 와수리에서는 칠석날이면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철원 지역에서는 집에서 모시는 ‘터주’, ‘성주’, ‘지석[제석]’ 등의 가신(家神) 중에서 터주와 지석은 쌀을 동이에 담아 신체(神體)로 삼는데, 이를 ‘터주동이’, ‘지석동이’라 부른다. 특히 칠석날에는 지석동이에 담아 둔 쌀로 백설기를 만들어서 가족끼리 먹는 풍속이 전하고 있다. 비어 있는 지석동이는 가을에 수확한 첫쌀로 다시 채운다. 마을에 따라서는 칠성제례라고 하여 베를 사당에 올리는 곳도 있고, 칠석제 혹은 칠성제라고 하여 부인들이 우물을 청소하고 제를 올리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