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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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美術 |
영어공식명칭 | Art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홍석 |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조형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전근대 미술]
강원도 철원 지역은 선사 시대 고인돌부터 통일신라 시대와 9세기 후반 후삼국 시대 궁예 태봉국의 도읍지에 이르기까지 과거에 번성하였던 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다.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토성리에 있는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에 조성된 북방형 고인돌로 발받침이 높직하고, 덮개돌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 고인돌의 모습이 웅장하고 타원형의 덮개돌은 평평하고 넓적하며 생김새가 책상과 비슷하다고 하여서 탁자식(卓子式)이라고 한다. 6·25전쟁 당시 대부분 파괴되고 현재는 2기만 남아 있으며, 강원도 기념물 제22호 철원지석묘군으로 지정되어 있다.
철원은 불교 유적과 관련이 깊다. 그중에서도 미술사적으로 가장 뛰어난 문화유산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도피안사(到彼岸寺)이다. 도피안사는 통일신라 8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가 지은 사찰이다. 사찰 내에 있는 높이 91㎝의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국보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로자나불은 태양의 빛처럼 불교의 진리가 우주 가득히 비추는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광명의 부처를 의미한다.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의 가장 큰 특징은 얼굴부터 대좌(臺座)에 이르기까지 철로 주조된 것이다.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9세기의 통일신라 후기를 대표하는 불상이다. 당시에 유행하던 철조비로자나불상은 석불의 시대에서 철불의 시대로 옮겨 가는 새로운 미적 양식을 선보이며 능숙한 조형기법과 알맞은 신체 비례를 보여 주는 뛰어난 불교 미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뒷면에는 신라 경문왕 5년에 1,500여 명의 향도가 연을 맺어 조성하였다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다.
보물 제223호인 철원 도피안사 삼층석탑은 높이 4.1m로 철조비로자나불좌상과 함께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층석탑은 불상 대좌와 같이 기단 양식이 독특하며 평면의 기단부는 팔각이고 탑신부는 일반형과 같은 네모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밖에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3호로 지정된 여래 입상인 동송읍마애불상은 큰 자연암석에 음각된 것으로 신라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 금학산에 있다.
조선 시대는 불교 미술의 흔적보다는 회화적 표현이 발견된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은 지금의 갈말읍 신천월리에 있는 삼부연폭포를 배경으로 「삼부연(三釜淵)」을 그렸다. 겸재 정선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로 산천을 유람하며 사실적 화법으로 진경을 절묘하게 묘사한 화가로 유명하다. 삼부연은 겸재 정선이 금강산 가는 길에 들러 그린 작품으로 『해악전신첩』[1747]에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은 흑백의 대조가 강렬하고 삼부연폭포의 기이한 형상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미술 현황]
철원 출신 현대 미술인으로는 서양화가 김선경, 김은주, 신제남, 한국화가 권광철, 양종환, 서예가 김건환, 이재병, 최승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서양화가인 신제남은 2010년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전업미술협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였다. 철원은 타 지역에 비하여 미술문화의 인프라 확충이 미약한 실정이다. 지역 미술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진 작가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설 확충이 과제이다. 특히 철원 근현대 미술 역사에 관련된 자료 수집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아카이브 기반 구축이 장기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