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을 대표하는 지역 특산물.

[개설]

철원오대쌀은 강원도 철원군을 대표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 특산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인 오대벼로 수확한 쌀이다. 철원군은 너른 평야가 형성된 지역으로, 6·25전쟁 당시 김일성이 철원 지역을 빼앗기고 사흘간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할 만큼 토양이 기름지다. 게다가 철원 지역은 일조량이 많으면서 일교차도 큰데, 이런 지리적 특성이 추위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오대벼의 특성과 잘 맞아 고품질의 쌀 생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원오대쌀은 1992년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발표한 식미 검정 결과에서 전국 제일의 밥맛으로 평가되었고 2005년 제8회 전국쌀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쌀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철원오대쌀은 지리적표시제[해당 지역이 지역 특산품의 원산지임을 표시하는 제도]에 등록번호 제13호로 등록되었다.

[명칭 유래]

쌀은 벼의 성숙기에 따라 만생종과 조생종으로 구분하는데, 오대벼는 1982년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에서 개발한 조생종 품종이다. 개발 당시 품종의 이름을 정할 때, 만생종은 강의 이름을 빌리고 조생종은 산의 이름을 빌려 이름을 붙이는 규칙이 존재하였다. 오대벼는 강원도 오대산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철원오대쌀은 오대벼라는 품종명과 철원이라는 지역명을 결합하여 쌀로는 전국 최초로 브랜드화한 이름이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 농업은 해방과 6·25전쟁 이후에는 식량의 양적 생산에 집중하였다. 1970년대가 되자 식량자급률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는 질적 생산에도 눈을 돌려 품질과 맛이 뛰어난 좋은 쌀에 대한 연구개발을 시작하였다. 그러한 노력은 거듭된 품종개량 끝에 1982년 오대벼의 개발로 이어졌다. 오대벼는 주로 강원도에 심었는데, 특히 철원 지역의 자연환경이 오대벼의 육생 조건에 적합하였다. 철원군에서는 오대벼 보급을 점차 확대하였는데, 2018년을 기준으로 농지의 95% 이상이 오대벼를 재배할 정도가 되었다.

철원오대쌀이 유명해진 것은 1995년대 초에 미곡처리장이 건립되면서 쌀의 품질이 높아지고 상품성이 커지면서부터이다. 이후 철원 오대쌀은 대한항공 기내식과 매일유업 맘마밀에 2003년 기준 연간 700톤을 납품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지역 특산품을 지명과 연계하여 브랜드화하는 지리적표시제에 ‘철원오대쌀’[등록번호 제13호]이 등록되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7월 말 즈음에 나오는 조생종인 철원오대쌀은 씨알이 굵은 편이며 찰기가 있고 밥맛이 좋다. 밥의 맛과 쌀의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은 지역 내 자연환경이다. 특히, 벼의 재배 과정에서 쌀의 품질과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는 꽃이 피고 진 후 열매를 맺는 등숙기간이다. 오대벼는 등숙기간 40일 동안 평균기온 21~23℃, 일교차가 8~10℃, 등숙기 40일 동안의 1일 평균기온의 합산이 800~880℃를 충족하여야 한다. 철원 지역의 자연환경이 이 조건과 부합하여 철원의 오대벼는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잘 여물고 냉한 날씨로 병충해 발생이 적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2019년 기준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자유무역협정으로 농산물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농업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철원군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고품질 쌀의 특징을 강조하고 친환경·유기농 이미지를 활용하여 철원오대쌀의 국외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러시아·호주·중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