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강원도 철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노병한(盧秉漢)[1920~1945]은 1920년 4월 4일 김화 구룡리[현 북한 강원도 김화군 구봉리]에서 태어났다. 1942년 5월 부산의 서면에 있던 임시 군속 교육대에 들어가 3,000여 명의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포로 감시원 훈련을 받았다. 노병한은 1942년 8월 동남아시아로 출발하였으며, 9월 14일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섬의 탄존 프리오크(tanjon priok)에 도착하였다.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도착한 노병한은 일본군의 지시에 의해 연합군 포로들을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일본군은 자바섬에 군속으로 배치된 1,400명의 한인 포로 감시원들의 계약기간이 1944년 6월에 만료되었는데도 한인 포로 감시원들을 조국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았다. 이에 한인 군속들은 이활(李活)[본명 이억관(李億觀)]을 중심으로 자바 중부 세마랑(semarang)주 스모워노(sumowono)라는 고원지대에서 1944년 12월 24일 고려독립청년당(高麗獨立靑年黨)을 결성하였다. 당시 암바라와(ambarawa) 지구에서는 손양섭(孫亮燮)·조규홍(曺奎洪)이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노병한과 민영학(閔泳學)이 동참하였다.

1945년 1월 4일 노병한·손양섭·민영학은 일본군의 전출 명령을 받고 세마랑으로 가던 도중 자동차를 탈취하여 암바라와의 분견소로 들어갔다. 노병한 등은 무기고에서 기관총과 탄환 3,000발을 가지고 나와 일본인 상인과 형무소장을 사살하였고, 일본군에게 쫓기다가 막다른 궁지에 몰리자 노병한과 손양섭은 서로 방아쇠를 당겨 자결하였다.

[상훈과 추모]

2008년 대한민국 정부는 노병한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