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강원도 철원 지역에 은거하였던 문신.

[가계]

박효손(朴孝孫)[1428~1495]의 본관은 영해(寧海)이고, 호는 운와(雲窩)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전객령 박유(朴瑈)이고, 할아버지는 이조참판 박창령(朴昌齡)이다. 아버지는 병조정랑 박랑(朴浪)이다. 형은 박규손(朴奎孫)이고, 동생은 박천손(朴千孫)이다.

[활동 사항]

박효손은 1428년(세종 10)에 태어났고, 단종 때 벼슬이 형조참판에 이르렀다. 1455년(세조 원년)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관직을 사퇴하고 작은아버지 박제(朴濟)와 박도(朴渡)를 비롯하여 형제인 박규손·박천손·박인손(朴璘孫)·박계손(朴季孫), 그리고 김시습(金時習)·조상치(曺尙治)와 함께 김화의 초막동에 은거하였다. 박효손 등은 초막동에 숨어 「자규사(子規詞)」를 지어 부르며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규탄하고 단종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박효손은 이후 회양의 풍악산(楓岳山)과 사동(泗東) 등지로 옮겨 다니며 은거하다가 1495년(연산군 원년)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박효손은 철원군 근남면 사곡리에 있는 구은사(九隱祠)에 배향되었다. 구은사에서는 박효손을 포함한 구의사(九義士)의 충절을 기리는 제례를 매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