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재건촌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정책적 배려에 의해 만들어진 전략촌.

[개설]

1973년에는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2개의 통일촌(統一村)을 건설하였다. 통일촌은 국가가 직접적인 어떠한 목적에 따라 마을을 만든 전략촌에 해당하며,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에 이상촌을 건설하려는 목적과 전선 방위와 유휴 경지 활용의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우리나라 내륙 최북단에 있는 선전마을로서 정부가 1973년 주택과 경작권을 제공하고 263명을 이주시켜 조성한 곳이다. 민간인 통제구역에 있는 황무지 및 유휴 농지를 개간하여 식량 생산과 안보에 활용하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조성하였기 때문에 전략촌이라고 부른다.

[형성 및 변천]

재건촌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1973년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에 2개의 통일촌이 건설되었다. 당시 통일촌은 1968년부터 등장한 재건촌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좁은 주거공간과 기반시설의 부족, 촌락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면서 불명확해진 경계 등을 고려하여 건설하였다. 또한 정부가 가구당 500만 원 이상 지원하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에는 식량 증산을 위한 유휴 경지 활용, 전선 방위, 대북 선전 기능의 강화 등 다양한 건설 이유가 있었다.

1973년 5월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의 60세대는 1973년 7월 30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통일촌과 함께 입주하게 되었다. 통일촌은 북한에서 육안(肉眼)으로 식별될 수 있는 위치에서 우리나라의 우월성을 북에 알리고자 하는 정책적 취지 아래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춘 영농 희망자를 엄격히 선발하였다. 당시 입주자 선정에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 자격 심사가 까다로웠고 예비 입주민들은 한 달 전부터 집체교육을 받기도 하였다.

『통일촌 사람들, 그 삶의 이야기』[경기문화재단, 2013]에 따르면, “입주자의 선정은 군복무를 필한 사람이며 5인 가족 이내로 노동력 2인 이상인 기혼남자, 새마을 정신이 투철하고 국가관이 확고한 사람, 신체 건강하고 영농 능력이 있는 사람, 사상이 건전하고 전과 사실이 없는 사람, 주벽 및 도벽이 없고 채무가 없는 사람 중에서 선별하였다.”라고 한다.

입주 당시 정부에서 경작권만 인정하였기 때문에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아 개간한 토지를 두고 소유권 분쟁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또한 2000년과 2005년 민북마을의 부동산투기 열풍이 더해져 유곡리 주민이 소유한 땅은 줄어들게 되었다.

[자연환경]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에 있는 유곡리는 한탄강 동쪽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다. 동쪽으로는 성재산, 남쪽으로는 안암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유곡천이 흐르고 있다. 현무암 용암지대에 위치하여 비옥한 농경지에서 주로 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고추, 토마토, 오이를 재배하고 있다.

[현황]

강원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는 주민 대부분이 65세 이상 노인들이며 고령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입주 초기 척박한 땅을 개척하며 어렵게 정착하였지만, 대부분 마을 주민들에게 토지 소유권 문제가 발생하였다.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시행된 「수복지역 소유자 미복구 토지의 복구등록과 보전등기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원소유자와 개척자 사이에서 발생한 소유권 갈등으로 소유권자에게 반환된 토지를 다시 매입하기 위해 마을 주민 대부분이 빚을 냈다. 또한 여건이 안된 주민들은 임대나 소작 형식으로 경작을 하며 지내기도 한다.

서울특별시는 철원군 유곡분교 폐교를 활용하여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을 조성하였다. 철원 평화마을 캠핑장은 가족 자연 체험 시설로서 폐교 부지 4,000평[약 1만 3223㎡]에 야영 텐트 25동, 취사장, 화장실, 주차장, 운동시설 등을 마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