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0277
한자 民北-
영어공식명칭 Minbuk Village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나영

[정의]

강원도 철원군 내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쪽에 있는 마을.

[개설]

정부가 민북마을을 건설하게 된 것은 휴전선 인근의 유휴지를 개척하는 농지 확장뿐만 아니라 식량 증산, 국가안보 체제의 강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였다. 자립안정촌, 재건촌, 통일촌 등 다양한 유형의 민북마을은 입주 배경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민북마을이 크게 세 부류로 구분되는 기준은 조성 시기뿐만 아니라, 마을 조성 과정에서 정부의 주도적인 개입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따른 것이다.

강원도 철원군에서는 초기에 1959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를 시작으로 1960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1968년 철원군 철원읍 대마1리대마2리, 1970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1973년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1974년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정연리, 1979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양지리, 1960년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1968년 철원군 근남면 마현2리 등 총 14개 민북마을을 조성하여 975세대를 입주시켰다.

[형성 및 변천]

최초의 민북마을은 휴전협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1953년 휴전이 협정되면서 판문점 주변에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남쪽 대성동과 북쪽의 기정동 마을로서 자연 촌락이 민북마을로 자연스럽게 승계되었다. 또한 귀농선의 형성과 함께 61개의 자연 촌락은 민통선 마을로 구획되었고 민북마을도 확대되었다. ‘미8군CXGC-P370.42호’에 따라 1954년 2월 남방한계선 이남 지역에 민간인의 귀농을 통제하는 귀농선이 설정되었다. 그러나 ‘미8군 AG. 384.4호’에 따라 1954년 5월 수복지구에 대한 행정권이 한국군에게 이양되었고 영농 행위가 귀농선 이북 지역까지 확대되었다.

1954년 11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 11개 리, 54세대가 민통선 북방 지역에 허가를 얻어 입주한 것이 수복 지구 최초의 민북마을이다. 민북마을은 1980년대 중반 이후 많이 축소되었다. 바로 민통선이 북상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특히 1997년과 2007년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해제된 마을이 많아졌고 까다롭던 마을 출입 절차도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완화되었다. 민북마을은 ‘자립안정촌’, ‘전략촌’, ‘비무장지대촌’, ‘실향민촌’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형성 배경에 따른 것이다. 이 중 철원군은 전략촌의 두 가지 유형인 재건촌통일촌이 모두 건설된 유일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민북마을은 입주 마을과 미입주 마을로 구분할 수 있다. 입주 마을은 강원도 민통선 이북 지역[30곳], 경기도 민통선 이북 지역[58곳], 인천 민통선 이북 지역[35곳]에 총 123곳이 형성되었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의 해제와 완화로 인하여 현재 54곳의 민북마을이 군 통제를 받고 있다.

[특징 및 현황]

민북마을은 1959년 정부의 유휴지 개간의 목적으로 출입 영농과 입주 영농이 허가되면서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개척 영농의 형태로 집단 거주하는 마을을 형성하였다. 민북마을의 건립 초기에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적인 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 사유재산권 보장 등이 제한을 받으며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졌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정책의 변화에 따라 취득, 매각, 임대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대적 요구의 반영으로 주민들의 출입 절차 간소화, 다각 영농에 따른 시설 규제 완화 등으로 민통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민북마을은 감소하고 있다.

민북마을 형성 초기에는 풍습과 언어 등의 이질감으로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호 동화된 문화들이 민북마을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기도 하였다. 또한 민북마을은 주민들과 군인이 공존하는 특징을 가진 곳으로 외지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철원군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수의 민북마을이 형성되었던 곳으로서 14개 리에 자립안정촌 6개, 재건촌 7개, 통일촌 1개의 마을이 조성되었다. 철원군의 2016년 미해제 민통선 마을을 살펴보면 자립안정촌[마현1리, 마현2리], 재건촌[생창리정연리, 이길리], 통일촌[유곡리]이 있다. 현재 민북마을은 입주 1세대들이 절반 이상 별세하였고, 이후 2세들은 농가소득 저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이농현상이 심화되면서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였고 노령화로 인하여 노동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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