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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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城洞山城-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산성동 |
[정월 풍속]
◦ 달맞이
산성 마을은 달맞이를 북장대에서 했다. 달집태우기를 하면서 보름날 저녁에 달보고 절을 하며 한 해 소원을 빌었다.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달맞이 행사를 했지만 현재는 청주 시민이 상당산성에 와서 달맞이 행사를 벌인다.
◦ 쥐불놀이
산성 마을은 산촌이기 때문에 나무가 많았다. 특히 다른 산에는 나무가 없어 인절미를 굴려도 먼지하나 안 붙는다는 말이 날 세월에도 산성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다. 주민의 제보에 의하면 어른 아름으로 일곱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었는데 6·25전쟁 때 총탄에 맞아 소실되었다고 한다. 쥐불놀이는 광솔(소나무의 송진)을 태우는 놀이이기 때문에 산성 마을은 쉽게 구해서 놀 수 있었다. 주로 남문 위, 동문 위에서 많이 놀았다.
◦ 논두렁 태우기
산성 마을은 논보다는 밭이 많은 동네였으나 일 년 농사의 준비로 정월대보름날 논두렁 태우기를 해서 벌레를 없앴다.
◦ 보리 밀 만들기
정월보름날 수숫대로 보리모양, 밀 모양을 만들어 잿간 또는 아궁이에서 두드리면 풍년이 든다고 해서 남자들이 많이 했다. 잿간이나 아궁에서 보리 모양 또는 밀 모양의 수숫대를 바닥에 두드리며 “보리 한 섬, 밀 한 섬”, 또 바닥을 두드리며 “보리 두 섬, 밀 두 섬”을 하면서 풍년을 기원했다.
◦ 나무 아홉 짐 하고 밥 아홉 그릇 먹기
이것은 정월 열 나흗날 하는 행사로 한 해의 풍년을 바라는 의식이다. 정월 열 나흗날은 옛말에 머슴이 바쁜 날이라 하여 나무 아홉 짐 하고 밥을 아홉 그릇 먹어야 한다고 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해가 지기 전에 다 해내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이는 부지런해야 부자가 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미풍양속으로 볼 수 있다.
◦ 더위팔기
정월 대보름 해뜨기 전에 남에게 자신의 한 해 더위를 파는 것을 말한다. 더위팔기는 식구 간에는 절대 하지 않았고 무람없는 사이에서 주로 행했다. 허물없는 친구를 불러 친구가 대답을 하면 “내 더우(더위)”하고 말한다. 반면 눈치가 빠른 사람은 보름날 식전 누가 자기를 부르면 “먼저 더우”하고 말해 부르지 않고 자신의 더위를 판다.
◦ 귀밝이술
대보름날 자리에서 일어나 제일 먼저 마시는 것이 귀밝이술이다. 이 술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마시는 술로 한 해 동안 소식을 빨리 전해 듣고,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는 의식으로 행한다. 현재도 어른들은 귀밝이술을 마시긴 하나 아침 반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석 잔을 먹었으나, 지금은 한 잔 정도 가볍게 마신다.
◦ 부럼 깨물기
귀밝이술과 동시에 하는 의식으로 딱딱한 열매 등을 깨물어 한 해의 종기를 방지하는 것이다. 부럼 깨물기는 현재도 땅콩, 호두, 밤 등으로 보름날 아침에 하고 있다.
◦ 윷놀이
산성 마을은 정월에 동네 사람이 모두 모여 내기를 하거나 상품을 걸고 윷놀이를 한다. 윷은 가시나무로 만드는데 이는 가시나무가 잘 쪼개져서 모양이 좋기 때문이다. 가시나무를 얇게 손질하여 윷을 문지르면 바로 윤이 반들반들하게 나서 윷놀이하기에 좋다. 윷놀이는 윷을 잘 던져야 이기지만 이보다는 말판을 잘 써야 이기기가 쉽다. 말판 쓰는 것 때문에 간혹 시끄러워지기도 하지만 대개 기분 좋게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지낸다.
[이월 풍속]
이월은 옛말에 귀신이 들어오는 날이라 하여 산성마을에서는 이월 초하루에 콩을 볶았다. 콩을 무쇠 솥에 볶으면서 “콩 볶는다, 쥐 볶는다” 라고 하여 풍년을 바라는 의식을 행했다.
[삼월 풍속]
3월 3일은 삼짇날로 강남 갔던 제비가 오는 날이라고 했다. 삼짇날부터 본격적으 한 해 농사의 준비인 씨를 뿌린다.
[사월 풍속]
사월은 논농사가 시작되는 달로 바쁘다. 그러나 한식날은 조상을 위해 한식 차례를 지낸다. 현재는 한식날 차례를 지내지 않더라도 조상의 묘소를 정비하고 금초를 하기도 한다.
[오월 풍속]
단오날이 예전에는 큰 명절이었으나 산성마을은 그네뛰기만이 조사되었다. 산성 안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여기저기에 동아줄을 매놓고 그네를 뛰었다. 단오날 그네는 주로 아낙네들이 뛰었다.
[칠월 풍속]
칠월은 “어정칠월”이라고 불렀다. 특별한 풍속 없이 대충 넘어 간다는 의미이다.
[팔월 풍속]
팔월은 “동동팔월”이라 한다. 바쁘게 동동 걸어서 동동 팔월이라 한다. 팔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추수를 해야 하고 추수한 곡식으로 조상들께 올리는 추석도 지내야 하기 때문에 바쁜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