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에 본관을 둔 성씨.

[연원]

시조는 정극경(鄭克卿)으로 고려 의종 때 중랑장(中郞將)을 지냈으며, 6세(世) 정책(鄭幘)은 충숙왕 때 대호군을 거쳐 응양군상호군을 지내고 이어 판선공감사로 청하군(淸河君)에 봉해졌으며 뒤에 서원백(西原伯: 청주의 옛 지명)에 올랐으므로 후손은 본관을 청주로 하였다.

[세거지]

고려조에서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벼슬에 맥을 이어온 명문가이다. 본관을 청주로 삼았으나 청주에 세거한 흔적은 찾기 어렵다. 청주정씨는 후손이 번연하면서 세거지가 전국으로 분포됨에 따라 지방의 지명 또는 입향조의 관명 혹은 아호나 시호를 따서 분파를 이루니 모두 39개 지파를 형성하였다.

[집성촌]

대표적인 집성촌은 조선 중기 학자이며 대문장가인 15세 정구(鄭逑)[1543~1620]가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로 낙향하여 후학을 양성하였고 그 후예가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다.

1985년 전국인구조사에서 청주정씨는 8,802가구에 36,308명이 있었다. 2000년 인구조사표에는 12,271가구에 39,256명이다.

[인물]

정공권(鄭公權)[1352?~1382]의 초명은 추(樞)이며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대사성·좌대언(左代言)·첨서밀직사·정당문학을 거쳐 수성익조공신이 되었다.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정총(鄭摠)[1358~1397]은 고려 우왕 초에 문과에 장원, 1391년 이조판서를 거쳐 정당문학을 지내고 조선초 개국공신 1등으로 서원군(西原君)에 봉해졌다. 시호는 문민(文愍)이다.

정탁(鄭擢)[1363~1423]은 정총의 동생으로 1382년 문과에 급제, 조선 개국에 공을 세워 개국공신 1등이 되고 성균관대사성을 역임하였다. 태종 때 정사공신 2등이 되어 판한성부사를 지내고 세종 3년 우의정에 올랐다. 시호는 익경(翼景)이다.

정탁은 1558년(명종 13) 문과에 급제, 홍문관 교리·응교를 지내고 대사헌·이조참판 우찬성·좌찬성·우의정을 지내고, 1603년(선조 36) 영중추부사로 호종공신 3등에 책록되고 서원부원군에 봉해졌다. 시호는 정간(貞簡)이다.

정구는 조선 선조 때 천거로 벼슬하여 강원도관찰사·충주목사·공조참의 등을 역임하고, 광해군(光海君) 즉위 후 대사헌이 되었으나 성주에 낙향하여 제자를 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한 당대의 대학자였다. 성주의 회연서원을 비롯하여 14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호는 한강(寒岡), 시호는 문목(文穆)이다.

정윤목(鄭允穆)[1571~1629]은 조선의 학자로 유성룡(柳成龍)·정구의 문인이며, 천성이 총명하여 경사에 통달하고 특히 성리학에 심취했다. 글씨에도 뛰어나 초서는 당대의 일인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