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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의 자랑거리, 두레패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6B030202
지역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택희

“두레패는 농악이라고 하는데 꽹과리 치는 사람이 대장이 되어서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치곤 했지.”

두레패는 부천, 그 중에서도 작동에서 유독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농악한마당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농악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작동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두레패가 형성되었고, 마을에 크고 작은 일이 벌어질 때마다 두레패들의 신나는 한마당이 벌어지곤 했다.

두레패에는 서로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두레패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전체 지휘자격인 상쇠가 있고, 상쇠다음으로 놀이를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쇠, 그리고 징을 치는 역할을 하는 징잡이가 있고, 꽹과리를 치는 역할을 하는 수종쇠, 그리고 장구를 치는 역할을 하는 설장구 등이 있다. 이런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야 멋진 농악 한마당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두레패는 농악이라고 하는데요. 그것은 12명이서 조가 되어서 꽹과리 치는 사람이 왕초가 되어 치면 따라 치는 건데, 꽹과리 둘에 북, 피리 등 12가지예요. 여자들도 3, 4명 정도 있어요. 왜냐하면 원래 있던 멤버가 빠지면 여자들이 대신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12명이 짝이 맞아야지 맞질 않으면 제 소리가 나질 않아요. 소북 치고 하는 사람이 뒤에서 춤추고 하잖아요. 그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대타 요원이에요. 그 사람들도 다 할 줄 아는 거죠. 우리 동네서 뿐만 아니라 김포군 오정면 있을 때도 우리 동네 밖에 없었어. 그래서 원정동이나 오정동에서 초청을 하면 거기까지 가서 돼지 한 마리나 곡식들을 받아가지고 왔지 그렇게 가끔 나가곤 했지.”(이창갑, 작동 지역 원로, 1941년생) (조영제, 작동 지역 원로, 1943년생)

두레패에서 필요한 전문 기술들은 기술보유자들이 학생들이나, 청년들, 마을사람들에게 전수하기도 하고 서로 배우기도 하면서 그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특별한 보수가 있지는 않지만 서로 즐겁게 가르치고, 배우고 하면서 기술이 이어져오고, 두레패가 지속될 수 있게 하였다.

[정보제공]

  • •  이창갑(작동 지역 원로, 1941년생)
  • •  조영제(작동 지역 원로, 1943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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