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2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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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집필자 | 한도훈 |
[정의]
경기도 부천시 전역에서 가을 음력 10월에 추수를 마치고 집안이나 마을이 잘되기를 바라며 지낸 고사.
[개설]
부천의 각 집안에서는 음력 10월달에 추수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빚어 고사를 지냈다. 가을고사 때는 팥시루를 쪘는데 제석에 올릴 흰떡은 시루 위에다 종이를 깔고 조금만 쪘다. 시루를 쪄서 맨 처음 성주에 올리고 시루 위의 흰 떡은 걷어서 제석에 가져다 올렸다. 그 떡을 갈라서 그릇에 담아 사방에 두었다. 마루의 대감과 별상, 조왕에 나누어 놓아다가 시간이 지난 뒤에 가족들이 나누어 먹었다.
부천의 각 마을 집에선 집 뒤란에 모셔놓은 터주신을 모신 터줏가리에 고사떡을 바치고 정성을 다해 빌었다. 다만 고리울 강상골에선 시루떡 3개를 마련하여 하나는 산신(山神)에게, 다른 하나는 터주신에게, 나머지 하나는 잡신(雜神)에게 고르게 고사를 올렸다.
[부천의 가을고사]
부천 지역에서는 음력 10월을 맞아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치르는 도당굿, 도당제, 산신제가 독특하다. 장말도당굿, 넘말도당굿, 사래이도당굿, 조마루도당굿, 고리울 당고사, 깊은구지 느티나무 당제, 웃고얀 느티나무 당산제, 웃고얀 대동우물 용왕제, 범박마을 느티나무 당고사와 우물고사, 시우물 우물고사, 춘의산 도당제, 윗소새신신제, 춘덕산 산신제 등 부천 전역에서 고르게 행해졌다.
1. 장말도당굿
장말의 ‘장말도당굿’은 부천의 대표적인 가을고사 형식인데 덕수장씨 조상신에게 드리는 제사이기도 하다. 도당할아버지가 도당신을 모시고 제를 지낸 뒤 도당굿 한마당을 펼친다. 넘말도당굿은 장말도당굿과 유사하지만 도당할아버지가 없다.
2. 사래이도당굿
상동의 사래이도당굿도 장말도당굿과 비슷하다. 조마루도당굿은 조마루 할아버지당, 할머니당에서 행해지던 도당굿이다.
고리울 곰달래 서낭당에서 행해진 당고사, 고리울 사루지 서낭당에서 행해진 당고사이다. 이곳 서낭당엔 전국의 무녀들이 찾아와 기도를 드리던 기도처이기도 했다.
4. 깊은구지 느티나무 당제
깊은구지에서 행해지는 느티나무 당제는 현재도 마을에서 매년 10월에 지내고 있다. 깊은구지 느티나무는 원래 할아버지 느티나무는 죽어버렸지만 손자 느티나무가 살아 이곳에서 당제를 지내고 있다.
5. 고얀 느티나무 당산제
고얀의 느티나무 당산제는 고얀에 있던 느티나무에서 행해지던 당산제이다. 이 느티나무는 조선 말 화포를 끌던 수레의 바퀴로 베어져 사라져 버렸다. 웃고얀에서는 느티나무고사 이외에도 대동우물을 청소하고 제사를 지내는 용왕제 우물고사를 지냈다.
6. 윗소새 산신제
윗소새 산신제는 현재도 행해지고 있는 부천의 민속제사이다. 산신제는 윗소새에서 행해지고, 아랫소새에 있는 느티나무, 은행나무에서도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위해 고사를 지낸다.춘덕산은 멀미인 원미산을 벌응절리에서 부르는 말이다. 춘덕산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7. 기타
범박마을엔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있고, 마을엔 공동우물이 있었다. 이를 위해 당고사를 지냈다. 시우물엔 대동우물이 있었는데 이 우물고사를 지냈다. 춘의산은 도당산과 같은 이름이다. 춘의산에선 도당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