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부천 지역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여흥(驪興). 여흥민씨 장령공파 중시조인 민효협(閔孝愜)의 고손(高孫)이다. 아버지는 영유현령(永柔縣令)을 지낸 민종원(閔宗元)이며, 어머니는 경주김씨(慶州金氏)이다. 민자방은 성종의 다섯째 딸인 경숙옹주와 혼인하여 여천위(驪川尉)라는 작위를 받았다.

[묘소]

묘소는 부천시 작동 산 67-2번지에 경숙옹주의 묘와 쌍분으로 조성되었으며 호석(護石)이 둘러져 있다. 묘역은 1단으로 조성되어 있고 묘비(墓碑),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망주석(望柱石), 장명등(長明燈), 문인석(文人石)등의 석물이 갖추어져 있다.

묘비의 이수(螭首, 교룡 모양의 덮개) 부분에는 용과 구름 모양이 새겨져 있으며, 비의 받침은 방부형으로 상부에 복련문(覆蓮文)이 표현되어 있다. 묘비는 음각되어 있고 “이들이 타계한 지 150여 년이 지난 1643년에 외손이 썼다”라고 적혀 있다고 하나 마모 상태가 심하여 판독이 힘들다.

비신의 크기는 높이 116㎝, 너비 55.5㎝, 두께 23㎝, 비의 받침은 가로 90㎝, 세로 59㎝, 두께 33㎝이다. 장명등은 팔작지붕형 옥개(屋蓋)와 화사석(火舍石), 기단부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높이는 190㎝, 옥개석의 크기는 72×75㎝, 화사석의 크기는 가로 30×35㎝, 화창의 크기는 가로 13×11㎝이다. 화사석 하단부에 사면을 돌아가며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으며 기단부에도 사면에 안상을 음각하였다. 장명등의 중간 부분에 45도로 절단한 흔적이 있다. 문인석 한 쌍의 크기는 168㎝와 160㎝이며, 망주석 한 쌍의 크기는 175㎝와 17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