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있는 골짜기.

[개설]

뱀골은 둔대골 옆 부천역곡초등학교 뒤쪽으로 나 있는 계곡의 하나이다. 둔대산 남쪽 기슭에는 여러 개의 골이 있는데, 뱀골은 북쪽 첫 번째에 있는 골짜기이다.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 부평군 옥산면 벌응절리 사곡평(蛇谷坪)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골짜기의 지형이 역곡초등학교 앞에서부터 뒤편 산 아래까지 뱀처럼 구불구불하고 길게 뻗어 있다거나 뱀이 많아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와는 달리 『부천시사』[2002]에서는 “뱀골의 어원은 골짜기를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뜻의 밴골이다. 밴골이 뱀골로 변하고, 이것이 뱅골과 뱅구지로 변했다.”는 전혀 생소한 지명 유래를 밝히고 있다. 오동나무를 심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에는 오동나무골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자연환경]

뱀골 앞의 논이 있는 지역은 사곡뜰이라고 한다. 계곡의 입구 오른쪽으로는 벌응절리 집들이 나란히 붙어 있고, 왼편에는 멀미이지만 특별하게 안산이라고 붙여진 산이 있다. 입구에는 부천역곡초등학교가 있고, 뱀골 중간까지는 계곡에서 내려온 물로 꽃 농사를 짓는 비닐하우스가 연이어 들어서 있다. 그 위쪽으로는 산 중턱을 깎아 만든 밭이 있는데, 이 밭들 가로 오동나무가 무더기로 심어져 있고, 밭 길을 따라 올라가면 멀미의 장대봉에 이르는 등산로가 나 있다. 벌응절리 사람들은 이 뱀골에서 여름이면 멱을 감고 가을이면 게를 잡기도 하였다. 또한 금광이 있어서 광복 후까지 금을 캤다고 한다. 뱀골은 원미[멀미] 골짜기의 하나로, 골짜기 아래까지 개발이 이루어져 있어서 골짜기 꼭대기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뱀골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