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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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聖柱山 |
영어공식명칭 | Seongjusan|Seongjusan Mountain |
이칭/별칭 | 와우,화오현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희태 |
전구간 | 성주산 -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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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성주산 -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 |
성격 | 산 |
[정의]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있는 산.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는 부천군 석천면(石川面) 심곡리에 있으며 화오현산(華梧峴山)[화오ᄌᆞㅣ산] 또는 성주산(聖柱山)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주산의 형세는, 현재는 부천시청 건물이나 멀리 고층 건물에서 관찰해야 볼 수 있지만 도시화가 되기 이전인 1960년대까지만 해도 벌막 쪽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소가 앉아 있는 형세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상수도 탱크가 있는 언저리의 돌출부인 성무정[활터] 쪽 언덕, 즉 서울신학대학교가 있는 뒤편의 돌출부는 마치 소가 앞다리를 굽히고 있는 형상이었다.
또한 주봉인 산 정상이 소의 엉덩이 형태이며, 여기서 약간 동쪽에 하우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가 잘라 놓은 곳은 소의 허리 부분에 해당한다. 한편 찌르듯 돌출된 능선이 바로 소가 엎드려 있을 때 다리를 굽힌 형상이다. 서쪽으로 길게 뻗쳐 있는 능선 줄기는 소의 꼬리로 보아 소가 누워 있는 형태이다. 이러한 이유로 ‘와우산(臥牛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일제가 이른바 일본 천왕을 받드는 산이라 하여 ‘성주산(聖柱山)’으로 왜곡하여 이름하였다고도 한다. 또한 1917년 현재의 부천시립심곡도서관 자리에 신사(神祠)를 지어 놓고 참배를 강요하는 등 만행을 자행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성주산의 지명을 바꿀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조선지지자료』와 1917년 신사 건립 사건 등을 검토해 볼 때 이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성주산’이라 불리는 산은 전국에 많은데 유독 부천의 성주산만 신사와 연결시켜 일제의 잔재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 아닐까 한다. 더구나 성주산의 ‘주’가 ‘기둥 주(柱)’ 자로 되어 있는 것은 『조선지지자료』가 유일하며 1915년 발간된 지도, 1915년 『대정지지조서(大正地誌調書)』 등 대부분의 자료에서 ‘성주산(聖主山)’으로 된 것을 볼 때 성주산의 지명을 일제의 잔재로 보는 시각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성주산은 대산(大山)[댓골산]으로 불러야 된다는 주장에 따라 광역동제를 시행할 때 이 지역의 행정동 이름을 대산동으로 하였다. 대산에 관한 중요한 자료의 하나로 『조선지지자료』를 들 수 있다. 인천부 신현면(新峴面) 동리촌명(洞里村名)에서 ‘대야동(大也洞)=ᄃᆞᅟᅵᆺ골[댓골]’이라 쓰고, 산명(山名)에서 소래산(蘇萊山)과 치명(峙名)의 소사치(素沙峙)[쇼ᄉᆞㅣ고ᄀᆞㅣ]의 위치를 대곡(大谷)[댓골]으로 적고 있다. 실제로 소래산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일대에서는 지금도 댓골, 댓골산[大山]으로 부르고, 댓골을 아랫댓골[大谷], 윗대골 또는 웃대야[大也洞], 아랫대야[下大也洞]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한다. 1917년 지도에도 대야동(大也洞), 하대야동(下大也洞)[아랫대야]이 보인다. 부천 지역의 토박이들은 대야동을 ‘댓골’로도 부른다.
부천의 산맥은 소래산의 북쪽으로 연결되어 성주산·할미산·원미산·춘의산 등 부천 지역의 남부 및 동부 권역의 산지와 구릉지를 일으켰다. 이를 통해 대산이 성주산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소래산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판단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성주산과 함께 ‘화오현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를 두고 화오현은 학고개라는 의견도 있으나 그보다는 화오를 하우로 보아 하우고개가 있는 산의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자연환경]
성주산은 부천시 남단에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인천광역시 남동구,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과 경계를 이룬다. 소래산과 맞닿아 있으며, 주변에는 하우고개와 여우고개, 마리고개가 있다. 마리고개 너머 솔안말 쪽 산을 거마산(巨馬山)이라고 한다.
[현황]
성주산에는 등산로와 함께 약수터가 있어 부천 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