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에 있던 산.

[명칭 유래]

봉안산은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는 하오정면 원종리에 있는 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장동·원종동 마을지』[2017]에 의하면 대풍푸른들아파트, 욱일6차아파트, 세창짜임아파트 일대의 야트막한 산 일대를 말한다. 자세한 지명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본래 이 산에는 묘소가 많았는데 밀양손씨가 관리하였다고 한다. 그중에는 정부인(貞夫人) 묘소도 있었다고 한다. 동문아파트 자리는 태양연와(太陽煉瓦)가 처음에 매입을 했다가, 후에 다시 동문건설이 매입하여 동문아파트를 지을 때 사람의 뼈가 많이 나왔는데 2층 묘도 나왔다고 한다. 비석이 있는 큰 묘소가 6기(基) 있었는데 맨 밑의 비석에 ‘정부인 윤씨’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고, 상석이 매우 컸다고 한다.

『부천시사』[2002]에서 ‘안(鞍)’은 바다나 하천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의 고대 어형이라고 해서 봉안산은 봉황이 사는 산이 서해 조수와 접해 있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하였다. 까치울의 봉배산, 봉천이골, 봉안산이 삼각형을 이룬다고 하면서 삼각 지형은 고대 신앙과도 연관된 중요한 구도로 봉안산에 올라 천신제나 용왕제를 지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서해 조수, 천신제, 용왕제 등의 설화적 상상력은 봉안산의 자연환경을 염두에 두지 않은 해석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황]

멧마루 동네 위쪽에 있던 산이다. 현재는 세창짜임아파트, 대풍푸른들아파트, 동문아파트, 욱일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봉오대로가 개설되고 봉안산을 가로질러 멧마루 사거리에 인터체인지가 생겨 서울특별시 강서구청 쪽으로 가는 길이 나 있다. 1970년대 지도를 보면 이곳 일대를 ‘성재넘어’로 표기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