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6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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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質 |
영어의미역 | Geological Feature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부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덕유 |
[정의]
경기도 부천 지역의 지각을 이루는 물질인 토양이나 암석의 성질·종류 및 상태.
[개설]
부천시는 지질학적으로 보아 크게 두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가 성주산 자락의 소사동을 중심으로 한 모래나 쇠가 나는 지역이다. 소사동 일대 지역은 배수가 잘 되어 ‘조리터’라고 불리기도 하며, 구릉과 야산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땅에서 잘 자라는 복숭아 재배에 적합하다. 이 지역의 지명이 옥산과 소사인 것을 보아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두 번째가 중동들을 중심으로 한 천(川)이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배수가 잘 되지 않고 들로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의 지명이 석천(石川)[일명 돌내]인 사실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하는 소사동은 소사천을 끼고 있어서인지 조리에서 물이 빠지듯 물이 잘 고이지 않는 지층을 형성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사[소새]라는 명칭이 생긴 것이며, 평택시의 소사도 지질면에서는 이곳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질 구조]
부천 지역은 편년상으로 10~20억 년의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변성된 통상 선캄브리아계라고 일컫는 일단의 지질 지역이다. 이들 지질 지역에는 화강암질 편마암이나 결정편암을 주축으로 하는 여러 가지 변성의 소위 경기 변성암 복합체로 총칭되는 시원계의 암석들이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중생대 중엽인 쥐라기의 극심한 지각 변동(대보 운동 또는 후대 동기 조산 운동)으로 관입된 대보화강암이나 흑운모화강암 등이 있고, 드물게는 안산암체도 나타난다. 중생대 말 백악기에 극심하였던 지각 변동에 수반된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화산암인 응회암이나 유문암들이 있다. 그리고 위의 모든 암석들을 부정합적으로 덮고 있는 현세층인 충적 평야가 있다.
[구성 물질별 분포]
전호잔구·옥녀봉·부왕구릉지 및 계양산 북사면에 발달한 시원계 지질 지역으로 부평평야의 북서부에 자리잡은 굴포천 하구와 전호잔구, 옥녀봉 및 부왕구릉지 동단에는 선캄브리아계의 화강암질 편마암과 호상흑운모편마암이 분포한다. 특히 편마암 구릉지에는 석회규산염암이 부분적으로 끼어 있다.
또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침식·삭박되어 저산성 구릉화가 이루어졌으며, 김포평야의 충적층과 부정합 관계로 이어져 있다. 옥녀봉과 부왕구릉지 남서부의 선주지동·갈산동 및 계양산 북록의 모상동·다남동 일대에는 시원계인 운모편암이 분포한다. 이들 지질 지역은 모두 저산성 구릉지여서 토지 이용면에서 전작지나 목장지, 더 나아가 택지로 개발되었다.
1. 계양·철마산지와 박촌구릉
계양·철마산지는 계양산·철마산 산록완사면이 중생대 중엽의 대보 조산 운동으로 관입된 흑운모화강암과 서부 지역에서 뚫고 올라온 백악기의 화산암류 그리고 화산성 쇄설물이 재고결되어 생성된 화산암류들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 대부분은 회색 내지 암회색의 유리질이 많은 계양산 응회암으로 덮혀 있다.
뿐만 아니라 응회암 산지의 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철마산 유문암이 남북 방향으로 신장되어, 인천 도폭까지 연속적으로 발달해 있다. 이 지역은 부평평야를 중심으로 한 주변 산지의 지질 지역 중 가장 새로운 지질시대에 속하는 지역으로 암질이 견고하고 비교적 험한 산세를 이룬다.
2. 성주·소래산과 철마·계양산 산록완사면 및 원미 화강암 산지
성주·소래산지를 중심으로 한 안산암 분포 지역 주변과 철마·계양산 산록완사면, 원미산 서부 지역 및 춘의·도당산지에는 넓은 범위에 걸쳐 부평평야 등의 충적 평야와 부정합 관계에 있다. 또 중생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과 흑운모화강암, 기타 화강암반이 분포하고 있다.
이들 중생대의 화상암체는 안양과 관악산 및 북한산의 대보화강암과 일체가 되는 하나의 저반 형태로 시원계의 경기 변성암 복합체를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성주·소래 대보화강암체는 백악기에 재차 관입한 안산암인데, 흑색 내지 암흑색을 띠며 암질이 매우 견고하여 부천시 남부에서 소래산과 같은 날카로운 산체를 이루고 있다.
3. 노고·범박·역곡·작동·온수·중동 등 넓은 지역에 걸쳐 있는 시원대의 암석들
이 지역에는 흑운모 호상편마암과 흑운모편암 및 화강암질 편마암이 넓은 범위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한편 이들 암체에 편재한 석회암과 석회규산염암이 안양 서쪽 지역과 부평평야 동쪽 지역에 넓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석회규산염암과 석회암을 현재 경기화학에서 채굴, 토지 개량용 비료로 제조되어 각종 원예용 및 밑거름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4. 부천시·인천시·김포시와 서울시 일부 지역에 걸쳐 있는 부평평야
부평평야는 면적만 해도 대략 50㎢에 이르는 한강 하류의 충적 평야이다. 일찍이 토양이 비옥하고 관개 수리 시설이 발달하여 이 지역의 곡창이라 불렸으며, 지역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왔다. 그러나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화로 현재 많은 지역이 잠식되어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과 같은 충적 평야는 홍적세의 기후사변에 따른 빙기와 간빙기의 되풀이, 특히 제4간빙기의 해면 상승으로 위치에너지가 현저하게 감퇴되면서 곡지의 매적 작용이 일어나 형성되었다. 지질학적으로 이 충적 평야는 평야 주변의 모든 산지 및 산각부를 덮고 있는 지층들과 부정합 관계로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