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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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萬盧國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지명/고지명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강종원 |
비정 지역 | 만로국 -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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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원삼국 시대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에 속하였던 마한 소국의 하나.
[개설]
원삼국 시대 남한 지역에는 삼한 사회가 성립되었는데, 보령 지역은 마한에 속하였다. 원삼국 시대 보령 지역에 존재한 소국으로 비정되는 것은 소위건국(素謂乾國) 또는 만로국(萬盧國)이다. 마한은 54개의 소국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가운데 만로국이 보령시 남포면 일대에 자리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명칭 유래]
백제 시대 사포현(寺浦縣)의 사(寺)를 ‘마을’ 또는 ‘말’로 훈독하여 만로에 가깝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그리고 만로국을 전라북도 옥구에 비정하는 견해의 경우, 옥구현의 백제 시대 명칭인 마서량현의 ‘마서량(馬西良)’이 ‘맛라’ 또는 ‘만라’로 읽히는 데서 유래하였을 것으로 본다.
[형성 및 변천]
만로국은 마한 54국 가운데 한 소국으로 보령시 남포면 일대에 비정된다. 『삼국지(三國志)』 위서동이전(魏書東夷傳) 한전(韓傳)에 마한 소국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만로국은 33번째에 있다. 이들 국명은 중국이 마한과의 교섭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록하였을 것으로 파악되므로 순서는 임진강 방면에서 전라남도 해안에 이르는 방향에 따라 서술하였을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만로국을 국명의 기술 순서에서 익산 및 김제와 인접한 곳으로 보아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에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보령 지역에서 마한의 유적이 다수 확인되었는데, 대표적인 유적으로 명천동 유적과 관창리 유적이 있다. 특히 명천동 유적에서는 환호(環濠)[청동기 시대부터 취락을 방어하기 위하여 시설된 도랑. 환구(環溝)] 시설이 조사되었는데, 환호 취락이 아닌 의례적 성격이 강한 공간으로 파악하여 이를 소도(蘇塗)로 이해하기도 한다. 유적은 저구릉지의 평탄면에 3개의 환호 시설이 연접하여 있는데, 2중에서 4중으로 환호가 시설되었다. 마한 사회는 나라마다 소도라고 하는 별읍(別邑)이 있었는데,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매달고 귀신을 섬겼다고 한다. 분묘 유적인 관창리 주구묘는 마한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매장 의례를 보여 준다. 이들 유적을 통해 마한 사회의 생활 모습을 파악해 볼 수 있다.
[관련 기록]
『후한서』 권85, 동이열전 제75 한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한(韓)에는 세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마한(馬韓), 둘째는 진한(辰韓), 셋째는 변진(弁辰)이라 한다. 마한은 서쪽에 있으며, 54개 나라가 있다.”
『삼국지』 권30, 위서30 오환선비동이전 제30 한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원양국·모수국…사로국·내비리국·감해국·만로국·벽비리국…등 모두 50여 나라가 있다. 큰 나라는 만여 가이고 작은 나라는 수천 가이며, 총 십여 만 호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