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갈현리에 있는 1420년에 식재된 보호수.

[개설]

소나무는 지역에 따라 동북형, 금강형, 중남부 평지형, 안강형, 중남부 고지형으로 나뉜다. 보령 산수동 소나무는 인구 밀집 지역에 자리하며, 굽은 상태의 가지들이 넓게 퍼져서 자라는 중남부 평지형에 속한다.

[형태]

보령 산수동 소나무는 둘레가 2.7m이며, 약 70㎝ 높이에서 줄기가 두 갈래로 갈라져 동쪽으로 8~9m 뻗어 나갔으며, 높이는 1.7~2.3m이다. 골고루 퍼진 가지가 지면과 거의 평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나무는 상록 교목으로 꽃은 5월에 피고 암수 한 그루이며, 솔방울은 계란형으로 길이 4~5㎝, 지름 3~4㎝이나 수령에 따라 다양하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보령 산수동 소나무는 신천 강씨 문중이 소유하고 있다. 북방의 여진을 정벌하고 이시애(李施愛)[?~1467]의 난을 평정한 신천부원군 강순(康純)[1390~1468]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토지를 둘러보고 산수동 소나무를 식재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보령 산수동 소나무는 산수동 마을에서 ‘방솔나무’ 또는 ‘방솔령’으로 불리기도 하며, 예로부터 영험이 깃든 나무이기 때문에 가지를 꺾거나 나무에 해를 입히는 사람은 병을 앓게 되거나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는 속설이 전해 오고 있다.

[현황]

산수동 신천 강씨 문중에서 해마다 5월 초 제물을 갖추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보령 산수동 소나무 앞에서 마을 최대의 제례 행사인 동제를 지내고 있다.